항목 ID | GC07401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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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祈雨祭 |
영어공식명칭 | Giuje(Ritual for Rai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를 염원하며 지내는 제사.
[개설]
농사에 있어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농작물의 생장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근대 시대에는 수리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서 자연적으로 내리는 비에 의존해야 했다.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비는 여름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그 외 시기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가뭄이 들기 비가 내리기를 염원하며 관과 민간에서는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영주 지역에서도 각 마을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우제를 올렸다.
[사례]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서는 모를 심고 나서 하지가 지나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모가 타들어 가거나, 모판에 모를 심었는데 논에 물이 차지 않아 하지가 지나도 모를 논으로 옮기지 못할 때 이장의 판단하에 기우제를 지낸다. 내죽마을의 기우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마을에서 돼지를 잡고 나서, 돼지머리만 초암사 근처에 있는 초암계곡에 던져 넣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봉산 기슭에 있는 거북바위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다. 거북바위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는 여성들만 참여한다. 동제와 달리 특별한 금기가 없고,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서는 비봉산 용추계곡에 있는 ‘용소’라는 샘 근처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이곳은 영주시 순흥면 일대의 다른 마을에서도 기우제를 지내러 오는 곳인데, 배점마을에서는 여성이 아닌 남성들이 기우제를 지낸다. 기우제는 용소 근처의 바위에 백지를 깔고 메·백설기·실과 등을 갖추어 분향, 헌작, 독축 순으로 유교식 제사를 지낸다.
[현황]
영주 지역에서는 현재는 수리시설이 갖추어져 마을에서 기우제를 지내지 않지만, 가뭄이 심한 해에는 면이나 시 단위에서 공식적인 행사로서 유교식으로 기우제를 지낸다. 기우제는 영주시장, 면장, 지역 원로들이 제관을 맡는다. 기우제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믿음과는 별개로 비가 내리지 않아 한 해 농사에 피해가 심할 것을 우려하는 농민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의미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