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0667
영어공식명칭 Samgut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삼베를 생산하려고 재배한 삼을 찌는 과정이나 시설.

[개설]

강원도 영월군에서 삼을 찌는 시설을 ‘삼굿’이라고 하며, 삼을 찌는 과정을 ‘삼굿 찐다’ 또는 ‘삼굿한다’라고 한다. 영월 지역에서 언제부터 삼을 재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4세기 말에 목화씨가 보급된 이후 목화를 주로 재배한 삼남 지역과는 달리 영월 지역에서는 삼 재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값싼 면이 대량으로 유입되기도 하였지만, 영월 지역에서는 삼 재배가 광복 이후까지도 계속되었다.

[영월의 삼굿하는 방식]

영월군에서 삼굿을 만들어 삼을 찌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돌을 달구는 형태에 따라서 화집[돌무더기와 아궁이]에 돌을 쌓되, 아궁이를 설치하여 돌무더기 아래에서 불을 지펴 돌을 달구는 방식을 ‘땔굿’이라 한다. 또한 땔나무 위에 돌을 얹고 불을 지피는 방식을 ‘무질굿’이라고 부른다. 다만, 땔굿 방식은 돌이 충분한 열을 얻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불을 때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와 달리 무질굿은 불을 붙이면 지켜보면서 관리만 하면 된다.

삼을 찔 때에는 먼저 물가에 화집과 삼 가마를 만들었다. 화집과 삼 가마 사이에는 열기와 수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돌로 고래[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길]와 불목[불길이 많이 가는 길]을 놓았다. 삼굿이 준비되고, 삼을 잘라 구별하여 단으로 묶어 지게로 삼굿하는 곳으로 옮기면 삼 가마에다 삼을 쌓는다. 그리고 새벽 일찍 화집 아궁이에 불을 땐다. 돌이 모두 달구어지면 풀을 덮고 흙으로 돌무더기와 아궁이를 막는 것을 ‘화집 잡는다’라고 한다. 화집을 잡는 것은 이후에 불에 달구어진 돌 위에 올라가 물을 부어야 하는데, 그 과정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화집을 잡고 나서는 괭이로 구멍을 내고 군데군데 물통에 물을 담아 붓는다. 이를 ‘짐물 주기’라고 한다. 달구어진 돌에 물을 부어 수증기를 발생시킴으로써 삼을 찌는 과정이다. 저녁 무렵에 짐물을 주고 나서는 이튿날 아침에 삼을 꺼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