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면·삼산면에서 신안군까지 걸쳐 있는 해상 및 도서 국립공원.

[건립경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1981년 12월 23일 건설부 고시 제478호에 의해 제14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다도해해상사무소 여수분소는 1997년 4월 18일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9-7번지에 개소되었다. 2007년 1월 15일에는 거문도분소가 개소되었다.

[구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전라남도의 다도해 섬 가운데 유인도 75개, 무인도 388개 등 총 463개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총 지정 면적은 2,322㎢로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지역이다. 그 중에서 육지 면적은 335㎢로 전체 지정 면적의 14.4%에 불과하다. 육지 면적에 대한 토지 소유 유형별 현황은 국유지 44㎢(13.2%), 공유지 19㎢(5.8%), 사유지 271㎢(80.9%), 사찰지 0.2㎢(0.1%)로 사유지의 비중이 가장 높다.

시·군별 면적은 여수시 421㎢, 고흥군 143㎢, 완도군 599㎢, 진도군 633㎢, 신안군 526㎢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편의상 거문도·백도지구, 금오도지구, 나로도지구, 소안·청산지구, 조도지구, 흑산·홍도지구, 비금·도초지구 등 총 7개 지구로 구분하여 관리·운영되고 있다. 그중 여수 지역에 속하는 지구는 거문도·백도지구와 금오도지구이다.

야영장은 모두 4곳으로 51,045㎡가 조성되어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염포야영장[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초리], 시목야영장[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오류리], 관매도야영장[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 신육리야영장[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신육리]이 있다.

주차장은 모두 5곳으로, 완도군 정도리 제1주차장(497㎡), 완도군 정도리 제2주차장(5,733㎡), 완도군 명사십리주차장(27,600㎡), 향일암주차장(3,380㎡), 나로도주차장(7,158㎡)이 있다. 다도해해국립공원의 신안 방면은 서해안고속국도[무안IC]를 이용하고 진도 방면은 서해안고속국도[목포IC]나 남해안고속국도[순천IC]에서 보성·장흥 방면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현황]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수많은 도서로 이루어져 있고, 사유지가 많아 각종 편의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연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약 50~60만 명 정도이다. 관광 자원은 크게 명승지, 생태, 문화 유산, 특산물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1. 명승지

1) 홍도(紅島)

홍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다. 면적 6.47㎢의 작은 섬으로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107㎞ 지점에 떨어져 있다. 저녁노을이 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하여 홍도(紅島)라고 불린다. 홍도는 남북 길이 6.7㎞, 동서 길이 2.4㎞의 누에 모양으로 홍도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다.

홍도는 풍란의 자생지이며 동백나무·후박나무·식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 종과 231여 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홍도에서는 이른 봄 섬을 붉은색으로 뒤덮는 동백꽃과 여름철 섬을 노랗게 수놓는 원추리 꽃을 볼 수 있다. 홍도 관광은 주로 유람선을 이용하며 홍도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홍도 10경이 유명하다. 홍도에는 1구와 2구 두 개의 마을이 있는데 1구에는 해수욕장이 있고 2구에는 해안의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등대가 있다.

2) 흑산도(黑山島)

흑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며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로 이루어져 있다. 흑산도는 해안이 급경사여서 진리항과 1964년 어업기지로 선정된 예리항에만 선박을 정박시킬 수 있다. 연중 2,000여 척의 국내, 중국, 대만, 일본 선박들이 태풍이 불 때 피항하는 천연 국제항이다. 동백꽃과 풍란이 피어 있는 흑산도 경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3) 진도(珍島)

진도는 전라남도 진도군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유인도 42개와 무인도 189개로 이루어져 있다. 진도는 역사적으로 고려 원종 때 삼별초가 항전을 벌였던 곳이며, 조선 중기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으로 전과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진도의 상징에는 음력 3월 초순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과 명견인 진도개가 있다. 진도의 유배 문화는 진도의 자연과 어우러져 글·그림·노래로 표현되었다. 지금까지도 남종화의 산실이었던 운림산방이 남아 있으며, 유명한 서예가나 화가들이 배출되고 있다.

4) 백도(白島)

백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며 기암괴석과 상록수에 뒤덮여 열대 지방을 연상케 한다. 상백도와 하백도가 있으며 백도 일출, 백도 매바위, 백도 야생화 등이 비경이다. 백도 지역은 「문화재관리법」에 의해서 2001년 3월 1일부터 2011년 3월 31일까지 10년간 공개가 제한되어 있다.

5) 보길도(甫吉島)

보길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에 속한다. 동서 길이 12㎞, 남북 길이 8㎞로, 1개의 유인도와 1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보길도 중앙의 부용리(芙蓉里)는 적자봉[425m], 광대봉[311m], 망월봉[364m]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길도는 섬 자체가 하나의 자연공원으로 일 년 내내 상록 활엽수림이 산 전체를 덮고 있다.

2. 생태

1) 동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총 1,221종의 동물들이 서식한다. 희귀동물에는 청띠제비나비·흑비둘기·쏙독새·솔개·수달·참매·붉은배새매·물수리·살모사·구렁이 등이 있다. 또한 다도해의 섬들은 철새들의 이동 경로 상에 위치하여 홍도에는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가 설립되었다.

2)식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총 1,541종의 식물들이 분포한다. 특히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로 한반도 내륙에서는 볼 수 없는 난온대성 상록 활엽수림이 곳곳에 군락을 이루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많다. 주요 식물상으로 초본식물에는 풍란·새우난초·혹난초·끈끈이주걱·콩짜개덩굴·끈끈이귀개·석곡 등이 분포한다.

목본식물에는 동백나무·후박나무·모밀잣밤나무·감탕나무·구실잣밤나무·붉가시나무·곰솔·참가시나무·육박나무·보리밥나무·호랑가시나무·참식나무·우묵사스레피·산유자나무·다정큼나무·돈나무·센달나무·사스레피나무·상동나무·송악·해당화·영주치자·섬회양목·굴거리·백량금·개산초 등이 분포한다.

주요 식물군락에는 동백나무군락·예덕나무군락·이대군락·후박나무-큰천남성군락·굴참나무군락·졸참나무군락·붉가시나무군락·소사나무군락·상수리나무식재림·곰솔군락·순비기나무군락·소나무군락·상동나무군락·왕모시풀군락·까마귀쪽나무군락·참식나무군락·참가시나무군락·육박나무군락·돈나무군락·구실잣밤나무-자금우군락·삼나무식재림·편백식재림·리기다소나무식재림 등이 분포한다.

3. 문화유산

1) 향일암(向日庵)

향일암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다. 강원도 낙산사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절을 1715년 인묵대사(仁黙大師)가 지금의 자리에 다시 지어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으로 향일암(向日庵)이라 하였다. 향일암은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어 있다.

2) 청해진 유적지(淸海鎭遺蹟地)

청해진 유적지는 전라남도 완도군 앞바다의 작은 섬인 장도에 위치한다. 청해진은 828년(흥덕왕 3) 통일신라 때 장보고(張保皐)[?~846]가 지금의 완도(莞島)에 설치하였던 해군·무역 기지이다. 장도에는 섬 전체에 계단식 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성터 안에는 토기와 기와 조각이 남아 있고, 근처에는 장보고가 지었다는 법화사 터가 남아 있다. 청해진 유적지는 1984년 9월 1일 사적 제308호로 지정되었다.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에 국태민안과 동네 무사를 비는 장좌리마을 당제를 모신다.

4. 특산물

다도해 지역의 특산품에는 김, 미역, 다시마, 전복, 멸치, 멸치액젓, 유자, 구기자, 홍어, 돌산갓 등이 있다. 다도해 지역의 유자는 포도당, 비타민 B, 비타민 C, 휘발성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감기로 인한 전신통, 식욕 증진, 알코올 분해, 장운동 촉진 등에 효과가 있으며 항염증 작용도 한다.

전라남도 진도군의 구기자는 해양성 기후와 긴 일조 시간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유기산,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여 고혈압, 저혈압, 위장병, 시력 보호, 당뇨병 등의 한약제로 이용한다. 흑산도 홍어는 청정 해역에서 자라 육질이 차지고 부드러우며 기관지 천식, 소화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의 돌산갓김치는 톡 쏘는 매운맛과 섬유질이 적으며 잎과 줄기에 잔털이 없다. 일반 갓은 적갈색이나 돌산갓은 연녹색이며 독특한 향이 있다. 돌산갓김치는 배추보다 단백질, 회분, 카로틴(비타민 A), 나이아신 등이 더 많고 빈혈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