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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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Meongteongguribae |
영어의미역 | Trawler |
이칭/별칭 | 해선망(醢船網),부선저인망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도기룡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젓새우 등을 잡는 데 쓰는 무동력 배.
[연원 및 변천]
멍텅구리배는 해선망 또는 부선저인망이라 부르는 젓새우잡이 무동력 선박이다. 그물의 설치에 따라 중선·꽁댕이배·옆치기배 등의 3종류로 나뉘는데, 중선이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알려졌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여수 지역에서 새우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860년대 이전부터 중선을 이용한 어구 어법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어민들은 말한다. 여수 지역의 중선은 다른 어선과는 달리 뾰족하지 않았으며 뭉툭하고 둔한 형태로, 센 조류에도 견딜 수 있는 부력을 가졌다.
옆치기배는 1960년대 후반에 닻·드릇·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나무와 선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점차 늘어났으며, 꽁댕이배는 중선에 타던 어민들이 소규모의 자본과 선원으로 어로 작업이 가능토록 개조한 것으로 공동으로 전마선을 운영하면서 선단 조업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멍텅구리배는 자력에 의한 이동이 불가능하여 날씨가 나쁘면 운항이 어렵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연중 조업으로 노동 조건이 열악하고 구인난이 심해 선상 폭력과 인신 매매 등의 오명을 쓰기도 하였다. 지난 1995년부터 염장새우가 수입 자유화되면서 정부가 ‘연근해 어업구조 조정사업’에 의해 감척 사업을 벌여 현재 여수 지역에서는 멍텅구리배를 찾아 볼 수 없다.
[형태]
여수 지역의 멍텅구리배는 폭이 넓고 상자 모양이며, 30~50톤 규모의 무동력선으로 기동력이 없다. 그물은 한 폭의 그물감을 준비하고 그 양끝을 접합한 후 등판과 밑판 및 옆판으로 구분하여 수해와 암해를 부착하는 것과 두 폭의 그물감을 준비하고 서로를 접합한 후 등판과 밑판 및 옆판으로 구분하여 수해와 암해에 부착하는 것이 있는데, 어느 것이든 각각의 폭은 규격이 다른 20여 장의 그물감으로 구성하며 등판과 밑판의 앞 끝에는 그물실이 굵고 그물코가 큰 보호망을 부착한다.
여수 지역의 조업은 한 어기 동안 어장을 거의 이동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 보통인데, 투망은 정조 후 조류가 서서히 흐르기 시작할 때 먼저 닻을 투하하고, 닻줄에 연결된 배잡이줄로 배를 조류에 세운 다음 암해를 투입하며, 이어 그물을 투입하여 조류에 떠밀려 오는 젓새우·밴댕이·배도라치·까나리·해파리 등을 어획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여수 지역은 많은 도서와 긴 연안이 있어 그동안 수산업이 발전되어 잡는 어업, 기르는 어업 등이 성행하였으나 현재에 와서는 어족 자원의 고갈, 바다 환경의 훼손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어 각종 어구나 어로 방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수 지역의 멍텅구리배는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등지에서 성행하였으나, 조업의 대부분을 인력에 의존하는 데다 조업선에 기동력이 전혀 없어서 5톤짜리 다른 동력선을 이용하지 않으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해난 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어 최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감척 정책으로 거의 소멸되어 자취를 찾아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