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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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達- |
영어공식명칭 | Collichthys Niveatus |
이칭/별칭 | 깡달이,세미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종명 |
지역 출현 장소 | 아산만 -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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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어류 |
생물학적 분류 | 조기어강〉농어목〉민어과 |
서식지 | 강 하구보다 좀 더 수심이 깊은 바다[연안성 어류] |
몸길이 | 15~20㎝ |
새끼(알) 낳는 시기 | 5월 말~7월 초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의 아산만 일대에서 많이 잡혔던 대표적 특산 어종으로,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형태]
강달이는 길이가 15~20㎝ 정도로 어른 손으로 한 뼘 길이보다 약간 커서 황석어보다 훨씬 길고 크다. 몸의 두께가 갈치보다 얇고 꼬리 쪽이 길다. 머리는 전체적으로 크지 않으나, 입은 크고 눈은 동글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없는 듯이 보일 정도로 작고 여리다. 가시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리고, 비늘도 벗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몸의 색깔은 전체가 은회색이다. 이빨도 있으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알을 밴 암컷은 배가 볼록하고 수컷은 날렵하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강달이는 충청남도 아산만의 특산물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의 149권 「충청도 청주목 아산현」에 토산물로 "주로 민어·숭어·참치·망둥이·황숭어·세미어(細尾魚)·큰새우·중새우가 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세미어가 바로 강달이를 말한다. 주로 소당벌과 진강벌 부근[지금의 삽교천방조제 앞쪽]에서 밀물과 썰물의 흐름에 따라 물 흐르는 길목에 박아놓은 말장[가늘게 다듬어 깎아서 박는 나무 말뚝]에 그물을 쳐놓고 잡았다. 많이 잡힐 때는 여러 척의 배에 매일 산같이 쌓이도록 잡았다. 해마다 강달이 산란기가 되면 예산, 당진, 아산, 천안, 평택, 안성 등 충청남도 북부와 경기도 남부 각 지역에서 걸매리와 공세리의 포구에서 현금과 보리쌀, 콩, 잡곡을 가져와 구매하여 마차, 자전거, 지게 등으로 각 지역 장터로 운반하여 판매하였다.
황석어와 달리 강달이로는 젓갈을 담지 않고 햇볕에 통째로 말렸다. 주로 추녀 밑 담장에 발을 쳐서 말리는데 해가 지면 졸여 먹거나 구워서 먹었다. 완전히 말린 강달이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는 맛있는 간식이었다. 강달이의 말린 알은 숭어 알과 함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인기 있는 안주와 간식거리였다. 강달이 가격은 주로 보리쌀을 기준으로 했는데, 1960년대에는 보리쌀 한 되에 20~30마리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다. 특히, 강달이는 기름이 많아서 끓이면 기름이 노랗게 뜨는데 시금치, 마늘잎, 고추장을 넣고 끓였다. 찜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었는데 강달이 찌개는 단연 최고의 음식이었다. 아산만의 강달이는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서는 잡혔다는 기록이나 증언이 없다.
[생태 및 사육법]
강달이는 매년 5월 말부터 7월 초순까지 충청남도 아산만 걸매포구 앞바다에서 산란하는데, 이후 아산만에서 치어와 유어를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아산만에서 부화하여 해류를 따라 먼 바다로 나가 성장하고 다시 아산만으로 돌아와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 강달이의 먹이는 아산만에 많이 서식하였던 작은 새우로 추정된다. 강달이가 아산만에서 사라진 때는 대략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쯤이다. 그 후 아산만방조제[착공 1971년, 준공 1974년]가 건설되면서 아산만 앞바다의 흐름이 바뀌었고, 1976년 12월에 착공하여 1978년 3월에 최종 물막이 작업을 마친 삽교천방조제 사업으로 아산만의 생태환경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강달이가 사라진 시점은 아산만방조제와 삽교천방조제 공사가 있기 이전이어서 그 원인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다. 6·25전쟁 이후에는 인근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폭격기들이 아산만 한가운데 있던 이응바위를 목표물로 수년간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여 인근에 화약 냄새가 자욱했었는데, 그 시점과 대략 비슷하고, 농업에서 농약 사용이 본격화한 1960년대와 비슷하여 폭격과 농약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황]
강달이는 1960년대 초에 갑자기 아산만에서 사라졌는데 그 원인을 특정할 수 없고 2018년을 기준으로 볼 수 없어 멸종한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