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에 있는 고려시대 고분.

[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온천역에서 북쪽 음봉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45호선 충무로를 따라 6㎞ 가면 동정삼거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왼쪽 샛길로 접어들어 염치저수지 북쪽 길로 1.8㎞ 간 지점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염치읍 동정리에 이른다.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500m 정도 가면 무명산[250.5m] 남쪽 기슭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북동쪽 배후에 있는 돌출된 야산에 동정리고분이 자리한다.

[형태]

동정리고분은 지표에 드러나 있으면서 도굴과 훼손 등으로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 벽석은 부정형한 자연석을 이용해 만들었다. 고분은 돌출된 구릉의 선상부에 조성되어 있고, 완전한 지하식 구조를 보이지 않는 점 등에서 고려시대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으로 판단된다. 다만 정확한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현황]

2019년 3월 기준 동정리고분이 있는 야산은 사면 중턱[중복(中腹)]을 따라 민묘(民墓)가 조성되어 있을 뿐 아까시나무가 밀집되어 있어 큰 지형 훼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인접한 야산의 삼림 개선 작업과 같은 지형 훼손 우려가 있을 경우 적절한 보전 조치가 필요하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그동안 확인된 고려시대 유적은 거의 불교와 관련된 것이다. 근래 들어 인접한 탕정면과 인주면 등지에서 고려시대 건물지와 기왓가마 등이 조사되는 등 고려시대 아산 지역의 다양한 모습이 점차 확인되고 있는데, 동정리고분 역시 그러한 다양한 모습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