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조사된 옛 무덤.

[개설]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고분이 조사되었다. 선사시대에는 고인돌이나 돌널무덤[석관묘(石棺墓)] 등의 고분이 있고, 역사시대로 들어서면 널무덤[토광묘(土壙墓)],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 돌방무덤[석실분(石室墳)] 등 더 다양한 형태의 고분이 나타난다. 그러나 아산 지역의 역사시대 고분에 대해서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사례는 많지 않고, 대부분이 지표조사를 통해 유적의 위치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 분포하는 고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정리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역사시대 고분]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 분포하는 역사시대 무덤으로는 백제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기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백제시대 무덤으로는 북수리고분군, 회룡리능골고분군, 신수리고분군, 쌍룡리고분, 성내리고분군, 궁화리고분군, 초사동고분군, 와우리고분군, 신법리고분군 등을 들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무덤으로는 음봉 소동리고분군, 풍기동 밤줄길고분군, 용화동 가재골고분군 등을 들 수 있다. 고려시대 무덤으로는 동정리고분과 삼거리고분군, 그리고 신봉리고분군을 들 수 있다. 조선시대 무덤으로는 초사동고분군, 남성리유적, 읍내리유적, 풍기동 밤줄길유적 등을 꼽을 수 있다.

초사동고분군은 아산시 초사동 사래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백제시대 고분군인데, 발굴조사를 통해 널무덤 1기, 돌널무덤 2기, 독널무덤[옹관묘(甕棺墓)] 1기와 주거지가 조사되었다. 와우리고분군은 영인면 와우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분군인데, 통일신라~고려시대 돌덧널무덤 24기와 고려~조선시대 널무덤 53기가 조사되었다. 신법리고분군은 둔포면 신법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분군인데, 5세기 중·후반에 해당되는 세발토기[삼족기(三足器)], 쇠손칼[철도자(鐵刀子)], 쇠화살촉[철촉(鐵鏃)]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소동리고분군은 음봉면 소동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분군으로, 통일신라시대 돌덧널무덤 5기가 조사되었다. 그중 5호 돌덧널무덤은 규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바닥 중앙에 깬돌[할석(割石)]로 주검 받침대[시상대(屍床臺)]를 만들고 북쪽 아래에 유물을 부장(副葬)한 것이었다. 여기에서는 굽다리사발[대부합(臺附盒)]과 굽다리긴목병[대부장경병(臺附長頸甁)]이 출토되었다.

풍기동 밤줄길고분군도 통일신라 때 만든 고분군인데, 널무덤 2기가 발견되었다. 용화동 가재골고분군은 아산시 용화동의 가재골에 자리하고 있는데, 통일신라 때 돌덧널무덤 2기가 발굴 조사되었다. 동정리고분은 염치읍 동정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분으로, 고려시대 돌덧널무덤이 조사되었다. 다만 고분의 축조시기를 알 수 있는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신봉리고분군은 영인면과 둔포면의 경계인 영인면 신봉리 흰티[흔티]마을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돌덧널무덤 2기가 조사되었다. 이곳에서는 청자 대접과 흑청색의 토기 병이 발견되어 고려시대 고분임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조선시대 고분인 초사동고분군에서는 6기의 널무덤이 발견되었는데, 분청사기(粉靑沙器)와 청동 수저가 출토되어 조선시대 고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