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66 |
---|---|
한자 | -網 |
이칭/별칭 | 주벅,짐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도서지역에서 갯벌에 말뚝을 박고 주머니형의 그물을 매달아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도구.
[개설]
주벅망은 물살이 세게 나가는 곳에 설치하여 고기를 잡던 어구이다. 바위 사이에 설치하면 골로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므로 어획량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곳에 설치한 그물은 쉽게 상하며, 말장[기둥]에 묶어둔 줄도 쉽게 끊어진다. 이를 ‘역사난다’라고 표현한다. 줄이 끊어지면 그물이 떠내려가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물살이 약한 곳에 매기도 한다. 주벅망은 수심이 10~20m 정도 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연원 및 변천]
주벅망은 조선 시대 충청남도에서 어세(漁稅)를 내던 대표적인 어로 도구였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일년 농사’라고 할 정도로 주요한 생업 도구였다. 1970년대 이후 안강망 어선이 보급되면서 주벅망 어업이 쇠퇴하였다. 청어, 조기 등을 주로 어획하였는데, 오천면 녹도리 녹도에서는 1990년대까지, 오천면 효자도리 육도에서는 1995년까지 주벅망을 운영하였다. 육도에서는 주벅망을 ‘짐틀’이라고 불렀다.
[형태]
주벅망은 보통 음력 3월 초에 설치한다. 주벅은 말뚝 두 개를 먼 바다에서는 일곱 발 간격으로, 해안가에서는 5~6m 간격으로 세우고, 망을 놓아 줄로 묶어 고정시킨 후 그 사이에 원형 입구를 가진 그물을 설치한다. 말뚝 두 개와 그물 하나가 주벅 한 틀로, 7~8명이 함께 관리한다.
그물은 비사리[싸리의 껍질]와 칡을 꼬아 줄을 만들어 짰는데, 지름 10㎝ 정도의 굵은 칡줄로 35m 길이로 짠다. 1970년대 이후에는 나일론 그물을 사용하였다. 그물 입구의 지름은 20~23m이며, 입구부터 끝부분인 불뚝까지는 그물코를 달리해 고기가 끝부분에 고이도록 해 둔다. 그물의 윗부분은 성글게 짜고, 고기가 고이는 불뚝은 짜개리로 조밀하게 짠다.
말장을 고정하기 위한 망은 1톤 규모의 돌을 망에 넣는다. 인근에 있는 돌을 등태에 담아 등짐으로 옮겨서 모아두었다가 망으로 싸고 칡줄로 묶는다. 말장에 묶을 때는 30m 길이로 묶는다. 쇠닻이 보급되면서 망은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