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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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溪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효계리 |
집필자 | 오선영 |
의례 장소 | 동제 제장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효계리 새춘이 마을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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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닷새 이전[음력 1월 5일 이전] |
신당/신체 | 느티나무|공동 우물 |
문화재 지정 번호 | 충청남도 보호수 제101호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효계리에서 매년 정월 초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효계리의 새춘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에 초닷새가 되기 전에 동제를 지낼 날을 택일한다. 생각하지 못한 부정이 생기면 동제를 지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설을 쇠고 곧이어 지내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것이다.
동제는 느티나무 앞에서 지내는 산제·느티나무제·요왕제[용왕제]와 거리로 나가 지내는 거리제로 구성된다. 동제는 나이 지긋한 남자 노인들이 지내는 것이 좋다고 여기지만, 현재는 마을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할머니들이 주관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이 마을에는 1982년 도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2012년 현재 수령은 550년을 조금 넘었고 높이는 20m, 나무 둘레는 6m 정도이며 마을이 소유하고 있다. 마을에 살던 주민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매년 정월 초가 되면 이 나무에 정성을 드렸는데, 그 주민이 이사를 간 뒤로는 나무에 정성을 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그 후로 이상하게도 마을에 좋지 않은 일들이 생겨서 점쟁이에게 길흉을 물어 보니, 마을을 위하여 산제를 올리고 느티나무를 위하라는 점괘가 나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부정이 없는 정월 초에 택일하여 느티나무 앞에서 산제와 느티나무제를 지냈고, 이왕에 제를 지내는 김에 느티나무 옆에 있는 대동샘에도 함께 제를 지낸다. 또한 제를 모두 올리면 거리의 잡귀신을 풀어먹이는 거리제까지 지낸다. 이렇게 하여 1990년대 초에 시작된 효계리 새춘이 동제는 2012년 현재 20년이 넘어가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효계리 새춘이 동제의 제사 장소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느티나무와 그 부근이다. 산제는 느티나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제물을 차리고 올리는데 별도의 제단은 없다. 느티나무제는 나무 앞에 설치되어 있는 제단에 제물을 차리고 지낸다. 한편, 느티나무와 가까운 곳에 있는 공동샘에서 요왕제를 올린다. 거리제는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삼거리에서 지낸다. 이곳 또한 별도의 제단은 없다.
[절차]
동제의 준비는 제삿날과 제주(祭主)를 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을 사람과 일면식이 있는 무녀에게 부탁하여 선출한다. 제주는 두 명으로, 제사 당일에는 아침 일찍 마을 회관에 황토를 펴고 이곳에서 음식 준비에 온 정성을 다한다. 제주의 집과 제사 장소 등에 황토를 펴거나 금줄을 치지는 않는다. 남자들은 샘물을 깨끗이 품어 내고 청소한다.
저녁 여덟 시쯤 되면 제주가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사르는 흰 종이]를 올리는 사람과 함께 제물을 가지고 느티나무 앞으로 가서 동제를 시작한다. 제사는 산제·느티나무제·요왕제·거리제의 순서로 올린다. 제물은 제에 따라 각각 몫을 따로 준비하는데, 산제의 제물은 돼지머리·백시루·삼색과실·전류·막걸리·통북어 두 마리이고 느티나무제는 돼지머리·팥시루·삼색과실·전류·막걸리·통북어 두 마리, 요왕제는 밥·미역국·막걸리, 거리제는 메밀묵·사과·배·팥·소금·막걸리이다.
거리제는 잡귀신을 풀어먹이는 것이기 때문에 제물을 키에 한꺼번에 담는다. 이것을 삼거리에 잠깐 두었다가 모든 제물을 사방으로 뿌리며 “못 먹었다 말고, 많이 먹고 물러나라.”라고 말한다. 빈 그릇을 키에 잠깐 두었다가 모두 걷어서 마을 회관으로 돌아온다.
[부대 행사]
동제를 마치면 마을 사람들 모두 회관에 모여 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