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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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林寺創建說話 |
영어의미역 | Songnimsa Founding Folk 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조은희 |
성격 | 사찰연기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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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상주|노인|인부|거지 아이 |
모티프 유형 | 송림사가 창건된 이야기.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에서 전하는 송림사의 창건 이야기.
[개설]
사찰 창건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 사연들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돈독한 불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이야기들을 위주로 되어 있으나, 이 이야기에서는 송림사의 직접적인 창건 사연보다는 다른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송림사 창건 부분은 아주 짧게 마무리되어 있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의 송림사는 신라 내물왕 때 창건되었는데, 절이 창건하게 된 사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살이 에이는 듯 한 바람이 부는 겨울날, 어느 마을 부잣집에 초상이 났다. 장사 전날 밤 상주의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내 시키는 대로 한다면 너의 집안은 복을 누리면서 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장례를 끝마치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물건이나 음식을 주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조상님이 현몽하여 일러 주신 것으로 믿은 상주는 아침부터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조문객이나 인부들에게도 음식을 못 먹게 하였다. 인부들은 모두 배가 고팠으나 참고 일했으며 마을 사람들도 추위 속에서 장례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지나가는 걸인들이 음식을 좀 달라고 졸라도 상주는 떡 한쪽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장례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음식을 챙겨 집으로 돌려보내 버렸다.
그러나 인부를 시켜 집으로 돌려보낸 일이 걱정이 된 상주는 자신이 직접 뒤쫓아 가기로 하고 남아 있는 인부들에게 신신 당부를 했다. “절대로 장례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게. 품삯은 두 곱으로 쳐주겠네.” 인부들은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불살라 버릴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인부들에게 다짐을 받은 상주는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갔다. 산에서는 인부들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일을 마치고 나자, 지푸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한 곳에 쌓아 모두 태우기 시작했다. 이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거지 아이가 모닥불 옆으로 다가와 떨며 애원했다. “저는 오늘밤 얼어 죽을 것 같습니다. 제발, 그 가마니 한 장만 주십시오.” 측은한 마음이 든 인부들은 상의 끝에 헌 가마니 한 장을 주어 보내고 연장을 챙겨 막 내려오려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거지 아이가 가고 있던 자리에는 웅장한 절이 생기고 가마니는 절의 대웅전에 걸려 있었다. 그 후 과연 그 상주 집안은 점점 몰락하고 대(代)도 끊기고 말았다. 그러나 거지 아이에게 온정을 베풀어 주었던 인부들은 점점 살림이 일고 자손도 번창하였다. 그리고 절의 이름은 소나무 숲에서 생긴 절이라고 하여 ‘송림사(松林寺)’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이야기의 모티프는 송림사의 창건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으나, 송림사 창건과는 다른 이야기로 꾸며지다가 마지막에 절이 생긴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