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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904
한자 物流-中心-全國第一-物流中心都市漆谷
영어의미역 Physical Distribution Center City Chilgok of Nationwide First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상철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물품의 시간적 가치와 공간적 가치를 창출하는 제반 활동인 물류의 현황과 발전.

[전국 제일의 물류 중심도시 칠곡]

칠곡을 물류 중심도시라고 한다. 이런 별칭을 얻은 이유는 무엇이고 과연 물류 중심도시라는 말을 들을 가치가 있는 것인가. 최근 많은 기업들이 물류비 절감이 경영혁신의 최고 과제로 삼으면서 칠곡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제일의 물류 중심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편리한 교통망이 그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칠곡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고 말한다. 고속도로를 비롯해 철도, 국도, 지방도, 낙동강의 수운까지 없는 교통망이 없다. 30분 이내의 거리에 대구 국제공항까지 있다. 이러한 육·해·공의 모든 교통망을 갖춤으로써 기업들이 입맛에 맞는 물류 수단을 선택하기 가장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전국 5대 권역의 영남권 내륙화물기지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원에서 2010년 11월 준공되었다.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를 비롯한 삼성에버랜드, 하이마트 동부물류센터 등 15개의 대기업 물류센터들이 일찌감치 칠곡에서 둥지를 틀었다. 모두가 편리한 교통망과 인근 대도시의 소비시장, 우리나라 제일의 수출항인 부산항과 연계할 수 있는 천혜의 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칠곡군이 물류 중심도시라는 명성을 얻은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다. 오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단한 도로망 확충과 이에 따른 편의 시설을 갖추어 나간 결과로 보인다.

[영남대로의 중심 칠곡]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길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관서대로(關西大路)와 영남대로(嶺南大路)였을 것이다. 관서대로는 한양에서 평양을 거쳐 의주로 연결되고 영남대로는 부산 동래에서 출발해 대구와 문경새재, 충주를 거쳐 한양으로 연결된다. 조선 팔도를 관통하는 두 개의 대동맥이었다. 당시에 더 중요시된 도로는 관서대로였다. 그다음이 영남대로라 할 수 있다. 영남대로가 물자와 사람이 오간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관서대로는 명나라를 오가는 사신 행렬에 더 비중을 둔 길이었다. 명나라에 대한 사대와 명분을 중시하던 조선의 사정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관서대로가 명분의 길이었다면 영남대로는 생활의 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영남대로는 죽어 있는 길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길은 영남대로였다고 할 수 있다.

칠곡은 영남대로의 중심이었다. 즉 생활의 길이고 살아있는 길의 중심에 칠곡이 있었던 것이다. 영남대로는 동래를 출발해서 대구를 거친 후 금호강을 건너면서 곧바로 칠곡 땅으로 접어든다. 조선시대 물류의 대동맥이었던 영남대로의 흔적을 한번 더듬어보자. 금호강을 건넌 영남대로는 매천초등학교 앞을 지나 태전 삼거리~동아백화점 칠곡점을 거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에서 동명면 봉암리로 이어진다. 농업기술원까지의 길은 1981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었다. 동명으로 접어든 길은 다시 왼편으로 태봉산을 끼고 오른편으로는 가산산성을 곁에 두고 소야재를 넘어 다부원으로 이어진다. 동명 초입의 태봉산은 조선 중종(中宗) 임금의 왕자 봉성군(鳳城君)의 태를 묻은 곳으로 정상에 태실임을 알 수 있는 비각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찾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마을 어른들은 일제가 우리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태실을 파괴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의 국도 5호선인 구안국도(邱安國道) 동명면 소재지를 지난 길에 독명원이란 평민들이 주로 묶었던 원(院)이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도 없다. 독명은 한일합방 후 일제에 의해 동명(東明)으로 고쳐졌다. 오른편에 있는 해발 902m의 가산(架山)에는 가산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에는 남하하던 명나라군 5천명이 교통의 요충지인 이곳에서 주둔하기도 했다.

소야재를 넘어서면 바로 나오는 곳이 다부원(多富院)이다. 다부원은 조선시대 출장 나온 관리들이 묶던 숙소로 일종의 국립 여관인 셈이다. 또한 이곳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다부동전투의 현장이다. 다부원을 지난 길은 다시 가산면 소재지인 천평(泉平)삼거리를 거쳐 25번 국도를 따라 ‘상주~문경새재~충주~한양’으로 이어진다. 조선시대 대동맥이었던 영남대로가 칠곡 땅을 거쳐 가는 길목에 수많은 원(院)이 있었고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 되었던 것은 당시로서도 전략 요충지인 동시에 교통의 요충지임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것이다.

[낙동강 물길의 중간 기착지 왜관]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1천 3백리를 흘러 부산까지 흐른다. 흔히들 낙동강 7백리라고 하는 것은 강다운 모습을 갖춘 구간이 부산에서 상주 구간인 까닭이다. 상주 위쪽은 강이라 부르기엔 조금은 부족한 듯하다. 강(江)이라기보다는 천(川)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당한 탓일 것이다. 그동안 낙동강은 기나긴 거리를 두고 유유히 흐르면서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고 애환도 함께 싣고 오르내렸다. 이에 따라 낙동강 7백리 강변엔 수많은 나루(津)와 창고가 있었다. 삼랑진을 비롯해 칠진, 동안진, 가야진, 무계진 등이 모두 낙동강변에 있던 나루터 이름들이다. 이들 나루터와 함께 수많은 강창이 있었다. 강창이란 이름은 아직도 고유 지명으로 고착화되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름들을 볼 때 낙동강을 이용한 물자의 수송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육상 교통의 발달로 낙동강 수운의 역할이 없어졌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낙동강 수운이 영남 내륙지방의 물자 수송을 도맡아 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활발했던 경제활동의 결과로 곳곳에 생긴 곳이 왜관(倭館)이다. 왜관은 조선시대 일본과의 통상을 하던 곳이다. 오늘날 일종의 국제 자유무역항인 셈이다. 당시 낙동강 주변에는 10개소의 왜관이 있었으나 현재와 같이 지명으로 고착된 곳은 칠곡군의 왜관이 유일하다. 당초 왜관은 약목면 관호 2리였으나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고 왜관역이 설치되면서 ‘왜관’이란 지명으로 굳어졌다.

낙동강에 있어서의 왜관의 위치는 어떠했을까. 부산 구포에서 출발해 삼랑진과 남지를 거쳐 올라온 화물선들의 중간 기착지는 왜관이었다. 이곳에서 남쪽에서 올라온 해산물과 북쪽에서 내려온 농산물과 목재 등의 교역이 이루어 졌던 것이다. 낙동강 변에 있는 도선장은 언제나 인파로 북적였다. 왜관이 낙동강 수운의 중개 교역장이었기 때문이다. 낙동강 전 구간에서 수운을 이용한 교역이 이루어졌으나 가장 성행한 곳이 바로 왜관이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5일 간격으로 소금배가 올라오면 강변에 해산물 시장이 형성되었다.

또한 경부선 철도 개통 후에는 낙동강변과 왜관역을 연결하는 협궤철도가 연결되어 육상과 수운이 교류하는 교역장으로 활기를 띠었다. 상주나 안동 지방에서 생산된 물동량이 수운을 따라 내려와 왜관에서 열차를 통하여 전국으로 운송되고, 철도로 운송된 물동량이 다시 왜관에서 낙동강을 따라 상류 지방으로 운송된 것이다. 협궤철도는 소형 도르래식 무개차로 화물을 싣고 인력으로 미는 방식이었다. 이후 중앙선과 경북선이 개통되어 경북 북부 지역의 물동량을 열차가 대신하면서 없어졌다. 당시 낙동강을 이용한 경제활동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는 나루터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칠곡군 내에 있는 나루터는 석적읍의 밤실나루를 비롯해 북삼읍말구리나루, 석적읍의 개내미나루, 약목면의 구왜관나루, 왜관읍왜관나루 일명 돌밭나루, 공암나루, 강창나루, 가실나루, 금남나루, 기산면의 흰돌나루, 강정나루, 노실나루 등이다.

[물류 중심도시 칠곡의 교통망]

칠곡은 항상 사통팔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전국으로 통하는 모든 교통망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거미줄 같다고 한다. 칠곡군이 물류 중심도시로 자리 잡는데 기반이 된 교통망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철도를 보자. 1905년 개통 이래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경부선 철도는 100년이 넘게 칠곡군의 중심부를 통과해 전국 각지와 연결되고 있다. 1941년 복선화 되면서 그 역할은 더욱 커졌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칠곡군을 통과하는 경부선 철도에 무려 다섯 개의 기차역이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역인 왜관역을 비롯해 약목역연화역, 신동역, 지천역이다. 이들 다섯 개의 기차역을 통하여 수많은 여객과 화물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현재 전철화사업이 완료된 경부선 철도가 2012년 경산~대구~왜관~구미 구간에 광역 전철망이 구축되면 또 한번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칠곡을 물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속도로는 어떤가.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를 공업국가로 바꾸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경부고속도로가 칠곡군 중심부를 관통해 지나간다. 경북 북부 지역과 강원도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는 동쪽인 동명면가산면을 거쳐 지나간다. 경남 마산에서 경북 북부와 충청권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북삼읍에서 불과 1㎞ 정도의 간격을 두고 통과한다. 이러한 고속도로망은 칠곡군을 물류 중심도시로 끌어 올리는 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 앞에서 언급한 기차역과 마찬가지로 칠곡군을 통과하는 2개 고속도로에는 3개의 인터체인지가 있어 군내 어느 지역에서나 20분 이내에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고속도로망이 완비되었다. 현재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를 연결하는 칠곡물류 나들목이 설치되면서 고속도로IC가 4개로 늘어났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남구미인터체인지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김천인터체인지가 칠곡군과 인접해 있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는 여섯 개인 셈이다.

국도도 마찬가지다. 현재 칠곡군을 통과하는 국도는 모두 5개 노선이다. 대부분이 4차로로 확장되어 있다. 먼저 군산에서 감포로 이어지는 국도 4호선이 군의 중심부를 통과하고 있다. 대구에서 김천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미 대구에서 약목까지는 4차로로 개설되어 있고 약목에서 김천까지의 구간은 2008년 말 완공되었다. 성주에서 왜관~구미로 이어지는 국도 33호선은 4차로로 확장되어 낙동강변 서안을 따라 구미국가산업단지로 바로 직행한다. 동부 지역인 동명과 가산에는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어지는 국도 5호선이 경북 북부 지역으로 이어진다. 국도 5호선 구간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동명에서 가산면 천평리 구간이 예전에 명성을 날리던 영남대로와 같은 구간이다. 국도 25호선은 천평 삼거리에서 국도 5호선과 갈라져 상주로 이어진다. 이 구간도 역시 영남대로의 한 구간이다. 낙동강 동안을 따라 왜관에서 구미[인동]로 이어지는 국도 67호선은 2011년 완공 목표로 4차로 확장 공사가 한창 추진 중이다. 특히 이 구간은 국토해양부의 계속비사업으로 지정되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던 국도 확장 공사를 5년 만에 마치게 된 구간이다.

국도와 비슷한 국가지원지방도로(약칭 국지도) 4차로 확장 공사도 한창이다. 대구 하빈에서 낙동강을 따라 왜관읍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7호선은 2009년 5월에 완공되었다. 이곳 지방도 67호선이 완공되면서 대구 서부 지역인 성서, 월배 등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교통망이 완비된 샘이다. 특히 지방도 67호선은 완공 시 대구의 성서산업단지와 왜관산업단지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산업벨트가 조성되어 3개 지역의 산업단지가 상호 보완작용을 해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왜관에서 가산을 연결하는 지방도 79호선은 2011년 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지방도 79호선이 4차로로 확장될 경우 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도로로 탈바꿈하게 된다. 왜관 지역에서 경북 북부와 강원 지역으로의 물동량 수송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망도 마찬가지다. 불과 30분 거리에 대구국제공항이 있어 긴급한 수출물동량은 언제든지 항공기를 통해 전세계로 내보낼 수 있다. 이렇듯 전국 각지는 물론 세계로 이어지는 다양한 교통망 덕분에 칠곡이 물류 중심도시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류중심도시에 걸맞은 내부 도로망은 갖추어졌나?]

물류유통의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칠곡의 도로망은 다양하다. 8개 읍면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촘촘한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대구와 한지역 생활권을 만들기 위한 지천~대구 매천간 사수재도로가 2009년 4차로로 완공되었다. 사수재도로가 완공되면서 왜관에서 10분 대에 대구권 진입이 기능하게 됐다. 또한 그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소요되는 연간 8억원의 통행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동명과 가산 지역에서 구미로 가는 최단거리 구간인 중리~학산간 도로는 2009년 상반기에 개통되어 동부 지역은 물론 중앙고속도로와 대구 지역에서 구미로 연결망이 더욱 좋아졌다. 지천면에서 가산면 학산리로 연결되는 지방도 923호선도 2011년 완전개통 되면서 칠곡군은 군내 모든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완비되어 물류 중심도시로의 역할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이 한발 더 앞당겨지고 있다.

[전국 5대 권역의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전국 5대 권역의 거점 물류 기지인 영남권 내륙화물기지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원 45만5천㎡의 2007년부터 2010년에 걸쳐 조성되었다. 칠곡을 전국 제일의 물류중심도시로 만들 핵심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물류 시설이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가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것은 경부철도경부고속도로, 국도 4호선이 지나가는 교통 요충지로 물류비 절감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당초 화물 기지는 김천시 아포읍 일원에 선정되었으나 감사원 감사에서 화물 기지로서의 부적당하다는 지적을 받아 이곳으로 재선정되었다.

재선정 당시 화물기지 유치를 위해 대구시와 김천시, 칠곡군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 최적지로 꼽힌 연화리 일원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는 연간 일반화물 357만 톤과 컨테이너 33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복합화물터미널과 내륙 컨테이너기지로 구성되어 있다. 11만4천㎡의 배송센터와 4만㎡의 화물취급장, 4천6백㎡의 컨테이너 작업장을 갖추게 된다. 또한 9만㎡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1천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완비되어 효율적인 물동량 처리가 이루어진다. 특히 영남권 내륙화물기지에는 경부선 철도가 인근 신동역에서 바로 연결되고 경부고속도로에도 새로운 인터체인지가 설치되어 철도와 고속도로에 바로 연결되어 물류비용과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국도 4호선영남권 내륙화물기지 내로 바로 연결된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는 향후 대구·경북권과 경남 서부 지역의 화물을 처리하게 되는데, 연간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4,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비롯해, 3,6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더불어 화물의 대량 수송에 따른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는 영남권복합물류공사가 기지 건설과 함께 운영을 맡고, 영남권 복합물류공사는 한국인프라와 프라임산업, 프라임상호저축은행, 금광기업, 세방,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물류 공사다.

[현대차는 칠곡으로 통한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와 함께 칠곡을 대표하는 물류 시설이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다. 2008년 11월에 완공됐다. 17만㎡ 규모의 동양 최대 규모다. 왜관읍 삼청리에 있는 물류센터는 1만7천여 대를 상시 하차할 수 있고 매월 7천대의 차량을 출고한다.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는 당초 달성군 구지산업단지에 있던 것을 칠곡군으로 유치했다. 유치 당시 칠곡군과 대구광역시, 충부 괴산군이 각축전을 벌였으나 교통 여건이 탁월한 칠곡군으로 유치가 결정되었다. 물류센터 유치에 칠곡군은 지역의 장점을 제공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물류센터가 칠곡으로 유치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센티브가 종합운동장 건립 부지를 임시 출고장으로 제공한 것이다. 당시 구지에 있던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는 사용기한이 만료되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12만 군민의 체육 시설인 종합운동장을 건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부지를 임시 출고장으로 제공한 것이다. 물류센터 유치를 위해 종합운동장 건립마저 뒤로 미룬 것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이후 2008년 11월까지 임시 출고장에서 자동차 출고 업무를 수행했었다.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에는 울산과 아산, 전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받아 전국으로 배송하게 된다. 앞으로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1천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인근에 자동차 부품 옵션 공장이 유치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 주변의 옵션 공장과 왜관산업단지의 자동차 부품공장과 연계되어 새로운 자동차 부품단지로 태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칠곡으로 몰려오는 민간 물류 시설]

칠곡이 물류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데에는 영남권 내륙화물기지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류 도시로서의 장점을 민간 물류 시설들이 먼저 알고 자리 잡기 시작했다. 편리한 교통망과 대구와 구미 등 대형 소비지를 가진 칠곡의 장점을 미리 간파했기 때문이다. 현재 칠곡군 일원에는 수많은 민간 물류 시설들이 들어와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경북 일원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삼성에버랜드 물류센터가 일찌감치 왜관읍 삼청리에 자리 잡았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왜관인터체인지와 불과 5백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에 대우자동차 출고센터, 하이마트 동부물류센터, 진로 왜관물류센터, 신세계 푸드시스템 영남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끼고는 GS리테일 칠곡물류센터와 스머프치킨 물류센터가 있다. 경부철도 약목역 옆에는 국보CY장 등 4개의 컨테이너 물류센터가 영업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석적읍에는 패밀리마트 물류센터가 새로 입지했다. 이밖에도 군내 전역에 많은 물류 시설들이 입지해 있고 앞으로도 계속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칠곡군 일원에 있는 민간 물류 시설은 15개다. 이러한 민간 물류 시설들은 2010년 영남권 내륙화물기지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음양오행으로 본 물류 ]

왜 물류시설이 각광 받는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는 어느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물류비 절감이라고 답을 한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류비 절감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따라서 기업들이 물류비 절감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의 전통 사상인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볼 때 물류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동양학 학자들은 전통 사상인 음양오행으로 인류 문명을 해석한다. 토(土), 목(木), 금(金), 화(火), 수(水) 오행의 변화에 따라 왕조가 바뀌고 인류 문명이 바뀐다는 것이다. 토의 시대에는 땅에서 자란 열매나 짐승을 사냥했고 목의 시대에는 나무를 이용한 초보적인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금의 시대에는 철기 문명이 지배했고, 화의 시대에는 불이 세계를 지배했다는 것이다. 즉 에너지가 지배하던 시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화의 시대 다음이 수의 시대다. 즉 물의 시대를 말한다. 많은 동양학 학자나 예언가들은 앞으로의 시대는 물의 시대라고 한다. 물이 상징하는 바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멈추지 않고 항상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른다. 멈추면 썩는다. 24시간 멈추지 않는 물류와 같은 의미다. 물은 곧 물류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물류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즉 물류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주변에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 이것이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칠곡군이 전국 제일의 물류 중심 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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