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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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俗 |
영어공식명칭 | Musok|Korean Shamanism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진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무당을 통하여 민간에 전승되는 신앙 형태.
[개설]
무속은 무당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신앙의 형태이다. 조선시대에는 유교가 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무속이 천시되었고, 무속 행위는 국가 제전에서 개인의 안녕을 위한 의례로 변화하였다. 주로 무속 행위를 통하여 택일하고, 병이나 액운이 없기를 바라며, 자손이 이어지기를 비는 등 우리 일상과 관련된 것들을 기원한다. 무당은 굿이나 치성을 통하여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이루도록 도와준다. 즉 무당은 사제로서 굿을 하고 신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병을 다스리거나 예언을 하는 기능도 가진다. 예언 능력은 ‘말문열기’라고도 부르는데, 특히 강신무(降神巫)는 신의 도움을 받아 예언할 수 있다고 본다.
[무당의 유형]
무당은 강신무와 세습무(世襲巫)로 나눌 수 있다. 강신무는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고, 세습무는 선대의 무업을 이어받은 무당을 가리키는 말이다. 강신무는 무병을 앓다가 내림굿을 받는 경우가 보통이고 강신무가 된 후에는 자신의 집 안에 신당을 모신다. 세습무는 선대로부터 무속 의례를 학습하여 익힌 사람이다. 신내림 또는 신들림이 아니라 오로지 학습을 통하여 굿을 익히고 무당이 되는 것이며 집 안에 신당을 따로 모시지는 않는다. 현재 대구 지역에 활동하는 무당은 세습무보다 강신무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무속신앙의 현장]
대구 지역 무속인들은 주로 자신의 신당, 굿당 등에서 의례를 하고, 팔공산과 앞산 자락에서 치성을 드리고 굿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팔공산은 요즘도 산 기도를 올리거나 굿을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팔공산을 영험하게 여겨 대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기도하러 오기도 한다. 팔공산뿐 아니라 앞산빨래터공원, 고산골 공룡공원이 있는 고산골 등지에도 자동차고사, 굿 등 무속 행위가 전승되고 있다. 달성공원 앞 철학관 거리, 대구의 무당골 아미산, 동구시장 근처 주택가, 신암동 주택가 등에 강신무의 신당, 점집, 철학관 등이 남아 있어 대구 지역 무속신앙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무속 의례의 종류]
대구 지역에서는 주로 삼신타기, 아이팔기, 객귀물리기 등의 무속 의례가 이루어져 왔다. 삼신타기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이 삼신에게 자손이 이어지기를 비는 것이다. 아이팔기는 아이 명이 짧거나 사주가 부모와 맞지 않을 때 신이나 자연 어딘가에 자식을 파는 행위이다. 산천이나 용왕, 칠성에 팔기도 하고, 절에 맡기고 불공을 드리기도 한다. 칠성에 파는 것을 ‘칠성줄에 판다’라고 표현한다. 객귀물리기는 주로 상갓집을 다녀오거나 외부의 음식을 먹고 원인 모를 복통, 오한 등에 시달릴 때 ‘객귀 들었다’라고 하는데, 이를 물리치려고 하는 행위이다. 이때 바가지에 밥, 된장, 고춧가루 등과 물을 넣고 그 물을 객귀 들린 사람에게 먹게 하고, 식칼을 들고 밖으로 나가 칼날을 바깥쪽으로 하여 휘두르며 객귀를 물리치는 말을 한다. 그러면 객귀가 바가지의 음식을 먹고 물러가서 몸이 아픈 증상이 낫는다고 믿었다. 이런 비정기적 의례들은 흔히 이루어져 온 신앙 행위였으나 최근에는 필요에 따라서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비정기적 의례 외에도 산신대제, 용왕제 등 무속 관련 단체에서 주관하는 규모가 큰 무속 행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