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김영복(金榮宓)[1920~1993]은 1920년 8월 2일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군 상동면 고정리에서 태어났다. 대구사범학교 재학 중 교내 비밀결사 조직인 연구회를 결성하고 활동하여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활동 사항]

김영복은 대구사범학교 심상과 졸업을 앞둔 1941년 1월 23일 오후 8시경 이무영(李茂榮)·임굉(林宏)·장세파(張世播)·최낙철(崔洛哲)·윤덕섭(尹德燮)·이태길(李泰吉)·안진강(安津江)·강두안(姜斗安) 등과 함께 비밀결사 조직인 대구사범학교 연구회를 결성하였다. 연구회는 대구사범학교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육부를 비롯한 9개 부서를 두었는데, 김영복은 이과부 책임 겸 사무원을 맡았다. 연구회 성원들은 2월 1일경부터 3월 17일까지 6회에 걸쳐 강두안의 하숙집과 소나무숲에서 모여 국제 정세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고, 각자 가장 좋아하는 학문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되어 독립을 위하여 협력·매진하기로 결의하였다. 또한 졸업 후 국민학교 훈도로 봉직하게 되면 우수한 제자들에게 수재 교육을 실시하여 독립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기로 계획하였다. 이를 위해 수재 교육의 경과 상황을 매월 1회 사무원에 보고할 것 등을 협의하였다. 김영복은 졸업 후 1941년 4월 1일 충청남도 예산군의 신암공립국민학교 훈도로 부임하여 학생과 학부형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등 연구회의 결의에 따라 활동을 전개하였다.

1941년 7월 말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 윤독회(輪讀會)[문예부의 전신]가 발간한 항일 문예지 『반딧불』이 일제 경찰에게 발각되어 대구사범학교 내 비밀결사 조직이 드러났다. 그 결과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어 대구사범학교 내 비밀결사 조직이었던 백의단·윤독회·문예부·연구회·다혁당에서 활동한 교직원·학생·동문·학부형 등 300여 명이 체포되었다. 김영복도 이때 체포되어 1943년 11월 30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2년 6개월 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김영복은 고향 밀양에서 교사로 복무하였고, 1993년 8월 30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김영복의 공적을 기려 1963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