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문덕길(文德吉)[1921~2001]은 1921년 9월 15일 지금의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선소리에서 태어났다. 대구사범학교 재학 중 교내 비밀결사 조직인 백의단(白衣團)과 다혁당(茶革黨)을 결성하고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가계]

문덕길의 본관은 남평(南平)이며, 아버지는 문동숙(文東淑)이다. 부인은 노문출(盧文出)이며, 슬하에 4남 3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문덕길은 1939년 8월 권쾌복(權快福) 등 20여 명과 함께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 백의단 결성에 참여하였고, 1941년 2월 15일 권쾌복·배학보(裵鶴甫)·김효식(金孝植)·이동우(李東雨)·유흥수(柳興洙)·이종악(李鍾岳)·이홍빈(李洪彬)·박호준(朴祜雋)·김성권(金聖權)·조강제(趙崗濟)·문홍의(文洪義)·최태석(崔泰碩)·이주호(李柱鎬)·서진구(徐鎭九)·이도혁(李道赫) 등과 함께 비밀결사 조직 다혁당을 결성하였다. 다혁당은 기존에 결성되어 있던 교내 비밀결사 조직인 문예부와 연구회를 발전적으로 확대 개편하여 민족의식을 앙양하고 독립을 위한 실력 양성을 목표로 하였다.

문덕길은 다혁당의 운동부원으로 활동하였다. 다혁당원들은 역사와 문화 관련 서적을 돌려보고 독후감을 발표하였으며, 국내외 정세에 대하여 토론하였다. 또한 공휴일이나 일요일에는 대구 앞산 등지에서 학교에서 배운 교련 내용을 바탕으로 군사훈련을 하였으며,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교사가 되어 제자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유능한 인재를 길러 독립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1941년 7월 말 대구사범학교 8기생으로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정현(鄭鉉)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다가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이후 가택 수색 과정에서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 윤독회(輪讀會)[문예부의 전신]가 발간한 항일 문예지 『반딧불』이 발각되어 대구사범학교 내 비밀결사 조직이 드러났다. 그 결과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어 대구사범학교 내 비밀결사 조직이었던 백의단·윤독회·문예부·연구회·다혁당에서 활동한 교직원·학생·동문·학부형 등 300여 명이 체포되었다.

문덕길도 이때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고, 1942년 1월 초 대전지방법원 예심부에 회부되어 대전형무소로 이감되었다. 1943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르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출옥하였다. 문덕길은 1986년경에는 명덕국민학교[현 대구명덕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였으며, 2001년 11월 1일 사망하였다.

[묘소]

문덕길의 묘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 58-6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문덕길의 공적을 기려 1963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였다. 1998년 3월 1일에는 대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 대구사범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이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