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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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十二月除夕 |
영어공식명칭 | The Ceremony of New Year's Eve |
이칭/별칭 | 제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음력 12월 마지막날에 제를 올리는 세시 풍속.
[개설]
충청남도 당진에서는 12월 말일(末日)을 섣달그믐날이라고 하며, 그 밤을 제석(際夕) 또는 제야(際夜)라고 하여 지내는 풍속이 있다. 한 해를 보내며 밤늦게까지 여러 가지 것을 정리하고 신년을 맞는 마음의 준비를 새롭게 하는 날이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묵은 해를 보내며 섣달그믐에 조정에서는 2품 이상의 조관(朝官)들이 왕을 만나 문안을 드렸다고 한다. 또 대궐 안에서는 제석 전날에 연종포(年終砲)라는 대포를 쏘았다. 지방 관아에서는 소총을 쏘고 징도 울렸다. 이와 같은 풍습은 고려 시대와 조선 초기에 관상감에서 행하였던 '대나(大儺)' 의식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나란 제석 때 관상감에서 악귀를 쫓는다고 하여 가면을 쓰고 제금과 북을 울리며 궁궐 안을 돌아다녔던 의식이다. 섣달그믐의 수세(守歲)도 이와 같은 뜻을 지닌 풍속으로 보인다. 수세란 제석 때 민간에서 집안 곳곳에 등불을 밝히고 밤샘을 하는 풍속을 말한다. '별세(別歲)' 또는 '해지킴'이라고도 하는데, 섣달그믐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하여 집 안의 모든 곳에 불을 켜 놓고 남녀노소가 닭이 울 때까지 밤을 새웠다.
[절차]
십이월 제석에는 당진에서도 풍속에 따라 어떤 일이고 재촉하지 않으며, 지나는 한 해를 밤늦게까지 청산하고 새해를 설계한다. 섣달그믐 밤에는 사당에 절을 하고 어른들을 찾아 뵙고 설날 세배를 하는 것처럼 절하는데, 이를 '묵은 세배'라고 한다. 섣달그믐 밤에는 다락 마루, 부엌, 방, 외양간, 변소에까지 모두 불을 켜 놓는다. 그러고는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는데, 이를 '수세(守歲)'라고 한다.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고 하여 잠을 자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밤을 보내는데, 혹 자는 아이가 있으면 분이나 밀가루 같은 것을 발라 놓고 깨워 놀리기도 한다. 당진 지역에서는 남자들이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한다. 특히 외양간의 거름을 쳐 내고 마당을 깨끗이 쓴다. 그런 다음 쓰레기를 태우는데, 이는 잡귀를 불사른다는 신앙적 속신도 더불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석에는 묵은 한 해를 밤늦게까지 정리하며 신년을 맞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어른들에게 묵은 세배를 올린다. 한 해 동안 베풀어 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한 해의 묵은 것을 청산하는 의미이다. 또한 제석에는 집 안의 불을 모두 켜 놓는데, 이는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 잡귀의 출입을 막고 평탄한 한 해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