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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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巨日-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Geoilbawi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
집필자 | 이상임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에서 거북 모양의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일대에서 채록하여, 2003년에 출간한 『감곡향토지』와 2005년에 출간한 『음성의 구비문학』에 수록하였다.
[내용]
먼 옛날 한 노승이 산길을 지나다가 아주 잘생긴 바위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큰 산 아래로 뻗은 능선 줄기에 고즈넉한 마을이 있는 곳이었다. 보아하니 그 바위는 거북의 몸통 형상이 분명하였다. 노승이 다리도 쉴 겸 바위에 걸터앉아 사방을 둘러보는데 멀리서 또 하나의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바위는 노승이 앉아 있는 바위를 정면으로 쳐다보는 형상이었다. 노승이 그 바위 쪽으로 가서 보니 거북의 눈을 닮은 형상이었다. 마침 마을 사람이 지나가길래 바위에 대해 물어 보았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스님은 두 바위를 한참 보고 마을의 지형을 살피더니 마을 사람에게, “먼 훗날 이 마을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올 것이니 마을 이름을 클거(巨) 자에 날일(日) 자를 써서 거일이라 부르시오.” 하고는 갈길을 갔다. 그후 그곳 사람들은 노승의 말대로 마을 이름을 거일이라고 고쳐 부른 뒤 큰 인물이 날 것을 기다린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암석을 숭배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석기시대의 고인돌과 선돌 등 이른바 거석 숭앙에서 그 오래된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암석 숭배’는 다른 알타이어족뿐만 아니라 옛 아시아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거일바위」는 이러한 암석 숭배를 모티프로 하는데, 여기에 풍수사상이 접목되어 기인, 또는 위인의 탄생을 예비하는 지명유래담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