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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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Gonggibawi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
집필자 | 이상임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서 시루산 정상에 있는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음성군에서 동쪽으로 약 700m 지점에 해발 393m의 수정산이 있다. 그리고 이 수정산에서 남쪽으로 마주보이는 곳에 속칭 시루산이라고도 하는 증산이 서 있다. 이 시루산 정상에는 직경이 3m 정도 되는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를 공기바위, 또는 장수바위·시루바위 등으로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 사는 염동인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2년에 출간한 『전설지』수록하였다.
[내용]
오랜 옛날, 수정산 정상에서 한 장수가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천둥이라도 치는 듯 큰 소리가 들려왔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남쪽으로 약 20리쯤 떨어져 있는 증산에서 웬 장대한 사나이가 낮잠을 자면서 내는 콧소리였다. 수정산 장수는 시끄러운 소리를 잠재우려고 조그마한 돌을 던져 증산 장수의 발을 맞추었다.
증산 장수는 달콤한 낮잠을 깨운 게 누군가 하고 사방을 둘러보다 수정산 장수를 발견하고는, 옆에 있는 직경이 3m 정도 되는 바위를 집어 수정산으로 던졌다. 이것을 본 수정산 장수는 흡사 공깃돌이라도 되는 듯 거대한 바위를 가볍게 받아서 다시 증산으로 되던졌다. 거대한 바위가 바람을 가르면서 수정산과 증산 사이를 오가자 고을 사람들은 엄청난 힘을 가진 두 장수의 괴력에 탄복을 금치 못했다.
그후로 두 장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바위를 던지고 받으며 힘을 기르고 정기를 다듬었는데, 어느 해인가 갑자기 증산에 바위를 놓아 둔 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풍설에 의하면 두 장수는 땅 속에서 5백 년, 물 속에서 5백 년, 불 속에서 5백 년, 합해서 천오백 년 동안 수행을 한 뒤 서천으로 들어가, 천지개벽을 하는 날 이 땅에 나와 천하를 다스릴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공기바위 전설」은 바위를 공깃돌로 사용했다는 거인 설화 모티프와 장수의 힘겨루기 모티프가 결합한 이야기이다. 힘센 장수나 이인이 출현하여 세상을 바꾸기를 열망하는 민중의 소망이 반영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