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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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聚五-墓 |
영어의미역 | Legend of of Nam Chwio's Tomb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상임 |
성격 | 전설|예지담|풍수지리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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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맏며느리 |
관련지명 | 상노리|천복터 |
모티프 유형 | 집안의 경사를 알려 주는 무덤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남취오의 묘에 얽힌 이야기.
[개설]
「남취오의 묘」는 남취오의 묘에서 흥겨운 소리가 들리면 사흘 뒤에 그 집안에 경사가 생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전설이다. 남취오의 묘는 원남면 상노리 아랫말에서 벌가마골로 향하는 중간 지점인 천복동(天卜洞)에 있는데, 근동에서는 드물게 보는 명당자리라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로, 1982년에 출간한 『전설지』에 수록되었다. 그후 여러 차례 채록되어 『음성민속지』와 『음성의 구비문학』 등에도 수록되어 전한다.
[내용]
어느 해 밤, 남취오 집안의 종손 맏며느리가 대청마루로 올라서자 어디선가 우아한 풍악 소리와 함께 경사가 있는 집에서 축하연을 베풀 때처럼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는 확연하게 들리는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잔치를 여는 집은 없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심조심 가봤더니, 괴이하게도 집 건너편에 있는 남취오의 묘에서 나는 것이었다.
맏며느리는 너무나 이상해서 집안 어른들에게 그와 같은 말을 전했다. 어른들이 이상히 생각하고 곧 대청에 나와 귀를 기울이며 무덤 쪽을 바라보았으나 묘소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집안 어른들은 맏며느리에게 헛것을 듣고 공연히 어른들을 실없이 만든다고 핀잔을 주었다. 다음날 아침 맏며느리는 남몰래 집을 나와 조부의 묘를 찾아가 보았으나 묘에서는 아무런 흔적이나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사흘 만에 아들이 문과에 급제했다는 희소식이 전해 왔다. 그러자 문중 사람들은 모여서, “할아버지 영혼이 종손 맏며느리에게만 집안 경사를 알려 준 것이다.”라고 그 뜻을 헤아렸다. 그 후 이러한 일은 번번이 일어났는데, 맏며느리가 남취오의 묘소에서 나오는 풍악 소리만 들으면 그로부터 사흘 후에 반드시 집안에 장원 급제자가 나오거나 영달하는 등 경사가 있었다.
1891년(고종 28)에 남취오의 6대손 남승우가 무과에 급제할 때도 그와 같은 징조가 있었는데, 신기한 일은 꼭 그 맏며느리 귀에만 그와 같은 풍악 소리와 군중의 축하 소음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맏며느리는 그와 같은 일이 있으면 곧 사흘 후에 반드시 집안에 경사가 올 것을 예측하였고, 문중에서는 할아버지가 맏며느리에게만 집안의 경사를 미리 알려 주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남취오의 묘」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은 묏자리를 쓰면 집안이 흥한다는 관념을 바탕으로, 천복터라는 곳에 묘를 썼기 때문에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그 묘에서 미리 그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라는 예지담의 하나이다. 그런데 유독 집안의 맏며느리에게만 이를 알려 줌으로써 맏며느리의 위상을 높이는 의식이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