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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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閔鼎顯-天根之孝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Min Jeonghyeon, a Filial Son That Moved the Heave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신평리 |
집필자 | 안상경 |
성격 | 전설|효행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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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민정현 |
모티프 유형 | 효자 이야기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신평리에 전해 내려오는 민정현의 효행에 관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5년 발행된 『음성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선조 대의 효자 집안에서 태어난 민정현은 가풍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그의 효행은 철부지 어린 시절부터 특이하고 탁월하였기 때문에 ‘천근지효(天根之孝)’로 표현되었다.
태어난 지 7일 밖에 되지 않는 아기가 너무 지나치게 울고 야단이자, 그 외조부가 하도 기가 막혀 하는 말이 “얘! 너는 너무 우는구나. 끝내 그렇게 울다가는 네 어미도 고생깨나 하겠구나.” 하고 무심중에 얘기를 했더니 아기가 울음을 딱 그치고 다시 울지 않았다고 한다.
또 어머니 젖을 빨 때 어쩌다가 어머니 젖을 깨무는 때가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아이 아파!” 하고 깜짝 놀라 소리를 치며 아기의 머리를 한번 딱 때리자, 다음부터는 일체 어머니 젖꼭지를 깨무는 예가 없었다 한다.
민정현이 4살 때 부모가 아파서 누워 있으면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들지 않았고, 8살에 아버지 병이 위중하여 간호하는데 어른처럼 하였으며, 더욱 아버지 병이 위중하니 손가락을 잘라 단지 수혈함은 보통이었다. 아버지 병환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너무 울어 눈이 붓고 충혈이 되어 의사가 그의 안질을 염려하자, “나의 눈병 따위가 무슨 염려입니까? 내 아버지 병만 고치면 나는 금시 죽어도 한이 없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한다.
스무 살 즈음에 아버지 병이 다시 위중해지니 민정현은 매일 저녁 소리 죽여 울면서 천지신명에게 빌었다. 또 아버지가 신선한 생선을 먹고 싶다고 하자 엄동설한에 구할 길이 없어 애태우고 있는데, 우연히 어떤 사람이 찾아와 생선 10마리를 주고 갔다. 이것이 모두 하늘이 시킨 일이며 또 하늘에서 낸 효자이기 때문이라고 이웃사람들이 모두 칭찬하였다.
민정현은 자신의 사망 날짜를 예언한 얼마 뒤, 2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향당(鄕黨)의 동지인(同知人) 400여 명이 모여 조정에 그의 효행을 알렸고, 조정에서는 정문을 내렸다.
[모티프 분석]
「민정현의 천근지효」는 일반적인 효행담이다.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는 효행담은 부모가 바라는 어려운 숙제를 효심으로 해결하는 모티프와 단지(斷指)하여 부모의 생명을 살리는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효행담이 가장 많이 분포되고 있는데, 「민정현의 천근지효」 역시 이 모티프가 모두 결합되어 효행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부모님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찾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손이 지나가다 물고기를 주는 내용 역시 잉어를 먹고 싶어 하는 부모님을 위해 연못에 가 잉어를 잡았다는 모티프와 유사하다. 그리고 하늘이 내린 효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운(運)의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