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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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尹起巽-起辰兄弟-孝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the Filial Piety of Yun Gison and Yun Gijin Brother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상희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성스런 두 형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일대에서 채록하여, 1982년에 출간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음성군-』에 수록하였다.
[내용]
조선 후기 정조대에 감곡면 문촌리에 살던 윤기손과 윤기진 형제는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어느 날, 홀어머니 원씨가 병환으로 자리에 드러눕자 형제는 밤낮없이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하였으나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꿩고기가 먹고 싶다고 말하자 형제는 꿩을 잡으러 산중을 헤맸으나 한여름에 맨손으로 꿩을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해도 잡을 수가 없자, 형제는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하늘에 백일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 후, 형제의 지극한 효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독수리가 꿩 한 마리를 형제 앞에 떨어뜨리고 날아갔다. 형제는 하늘에 감사하며 꿩을 고아서 어머니께 드렸는데 거짓말같이 어머니의 병이 나았다. 그 후 어머니 원씨가 또 병환이 들었다. 의원은 이번에는 아무래도 소생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형제는 어머니 대신 죽을 각오를 하고 왼손가락을 모두 단지(斷指)하여 그 피를 어머니의 입에 넣어드렸다. 그리하여 다행히 어머니는 소생하였으나 동생 윤기진은 열아홉의 나이에 그만 죽고 말았다. 윤기진의 아내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따라 죽으려다가 어린 자식을 양육하고 늙은 시어머니를 봉양할 결심으로 살아서, 훗날 근동에서는 다시없는 효부로 칭찬이 자자하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윤기손·기진 형제의 효」는 특정한 인물의 특별한 효행담이라기보다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일반적 효행담으로 볼 수 있다. 광포적 분포를 보이는 효행담은 대부분 부모가 원하는 난제를 효심으로 해결하거나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서 부모의 생명을 살리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보통의 효행담에서는 병든 부모를 위해 겨울에 산딸기를 따거나 잉어를 잡는데 「윤기손·기진 형제의 효」에서는 여름에 꿩을 잡는다. 또 단지(斷指)의 경우 형제가 왼손가락을 모두 자르는 내용으로 자세하게 구체화되어 전해 온다. 여기에 윤기진의 아내 이야기가 덧붙여져 유교의 근본 이념인 효열(孝烈)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