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244 |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Jipeungo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상희 |
성격 | 전설 |
---|---|
주요 등장인물 | 진백수|노인 |
관련지명 | 집은골 |
모티프 유형 | 현몽|풍수비보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집은골에서 풍수 비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일대에서 전해 오던 이야기를 채록하여, 2005년 출간한 『음성의 구비문학』에 수록하였다.
[내용]
문촌리 늘거리 음달만 뒤편 집은골에는 조선 후기 철종 때 오위장을 지낸 진백수란 사람의 조부모 산소가 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괘등형(卦燈型) 자리라고 한다. 진백수는 조부모가 돌아가시자 이곳에 산소를 모시고 움막을 지어 기거하면서 매일 삭망에 등불을 걸어 주위를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는, “등잔에 불을 켜려면 기름샘이 있어야 하고 등을 걸어놓으려면 크고 튼튼한 나무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등불만 걸어놓는다고 괘등형이 되느냐? 산 아래에 샘을 파고 오래 사는 나무를 심거라.” 하고 꾸짖다가 홀연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진백수는 꿈이 이상하고 신기해서, 혹시나 하고 노인이 일러준 곳을 파보니 바위틈에서 물이 솟아났다. 그리하여 옹달샘을 만든 진백수는 산에 소나무를 심어 조림을 하기 시작했다. 근처 사람들이 나무를 하러 오면, 일부러 소나무를 베지 못하게 잡목을 미리 베어 놓았다가 주기도 하고, 식사때가 되면 산 아래 집에서 국과 밥을 해서 끼니를 대접했다. 이에 감동한 사람들은 이 산을 오위장집이라 부르며 돌봐 주었고, 정표로 옹달샘 옆에 돌탑을 쌓아 보은탑이라고 불렀다.
그후 한동안 울창했던 숲은 한일합방 후 벌목으로 사라지고, 돌탑과 올달샘은 갑신년 장마에 산사태가 일어나 묻혀 버렸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다시 옹달샘을 파고 주위에 나무를 심어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진백수 조부모 산소 부근에는 노송 몇 그루가 서 있는데, 아주 오래된 나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집은골 이야기」의 기본 모티프는 풍수 비보로, 꿈속에 나타난 노인의 도움으로 묏자리를 비보하여 음덕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