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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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剛界曼茶羅 |
영어음역 | Geumganggye Mandara |
영어의미역 | Mandala of Diamond Real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김흥삼 |
[정의]
부처가 깨달은 세계를 상징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것.
[개설]
밀교(密敎)의 하나인 금강계 만다라는 『금강정경(金剛頂經)』에 의거해 중앙의 대일여래(大日如來)를 중심으로 동쪽에 아촉불(阿閦佛), 서쪽에 아미타불(阿彌陀佛), 남쪽에 보생여래(寶生如來), 북쪽에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를 배치하였다.
[역사 및 변천]
만다라는 깨달음의 세계를 부처와 보살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으로써 『대일경(大日經)』을 중심으로 하는 태장계(胎藏界) 만다라와, 『금강정경(金剛頂經)』을 중심으로 하는 금강계(金剛界) 만다라로 나뉜다.
금강계 만다라의 오방불(五方佛) 개념은 징관(澄觀)이 776년경 오대산에 입산해 『화엄경소(華嚴經疏)』와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抄)』를 지어 문수의 지혜를 부처의 지혜로 대치하여 오대(五臺)에 도입하였다.
신라에서는 보천(寶川)·효명(孝明) 태자가 왕위 다툼을 피해 오대산에 처음 왔을 때 이미 만다라적인 오대산신앙의 형태가 있었다. 그들이 오대에 나아가 참배할 때, 청색방(靑色方)인 동대(東臺)에 1만 관음진신(觀音眞身), 적색방(赤色方)인 남대(南臺)에 팔대보살(八大菩薩)을 우두머리로 한 1만 지장보살(地藏菩薩), 백색방(白色方)인 서대(西臺)에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를 수반으로 1만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흑색방(黑色方)인 북대(北臺)에 석가여래(釋迦如來)를 우두머리로 오백아라한(五百阿羅漢), 황색방(黃色方)인 중대(中臺)에 비로자나(毘爐遮那)를 수반으로 1만 문수가 상주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각 대에 관음·미타·지장·석가·문수 등의 불보살(佛菩薩)이 상주·설법한다는 내용은 밀교의 만다라적 구도와 배치를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이 오대산의 구도는 금강계 만다라의 구조에 가깝다. 징관이 배치한 불보살과 비교하면, 중앙의 비로자나와 서방의 아미타만 같고 나머지는 모두 다르다.
그런데 밀교에서는 불공성취여래를 석가여래와 동체(同體)로 보고, 금강계 만다라에서는 남방의 지장보살을 보생여래의 권속(眷屬) 중 금강당보살(金剛幢菩薩)에서 변한 것으로 본다. 다만 동방의 관음보살은 금강계 만다라에서는 서방의 아미타여래의 권속에 속하나 신라에서 동해안 지역의 관음신앙의 전통이 오래되어 동방에 두었을 것이다.
[의의와 평가]
그러나 오색의 배치는 오대산과 동을 청색, 남을 황색, 서를 적색, 북을 녹색, 중을 백색으로 나타내는 금강계 만다라와 다르다. 오히려 중국 오행사상(五行思想)의 오방오색(五方五色)과 같았다. 즉 오대산의 오방불 배치는 금강계 만다라의 개념을 근저로 하여, 지장·관음신앙을 도입하고 중국 오행사상을 더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신라적으로 변형된 만다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