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8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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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候 |
영어음역 | Gihu |
영어의미역 | Climat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경추,정암,증보:조헌 |
[정의]
강원도 강릉 지방의 매년 되풀이되는 정상 상태에 있는 대기 현상의 종합된 평균 상태.
[개설]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 지방의 기후는 태백산맥이 겨울철의 북서계절풍을 차단하고 동한 해류(東韓海流)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남단의 다도해 다음으로 따뜻한 지역이다. 연평균 12~13℃이고, 서해 사면보다 2~3℃ 높다. 강수량은 다도해보다 많아, 연평균 1,300㎜ 내외로 다우대(多雨帶)에 속한다. 강릉의 기후 특색은 북동 기류에 의한 지형성 강우와 강설, 산지의 농무 현상, 봄·겨울의 강풍 등이다.
〈표〉GC00300871_01_연·월별 기상개황
[역사]
현재 강릉의 기후는 후빙기 이래 상당한 변화 과정을 밟아 왔을 것이나 여기에 대한 연구 조사는 충분하지 못한 상태이다. 단, 주문진의 화분 분석(花粉分析) 결과 신석기시대에 동해안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건조한 기후로 변화했고 청동기시대는 다시 고온 다습한 기후로 변화했다가 원삼국시대로 접어들면서 건조한 기후로 환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계절]
강릉과 대관령의 자연 계절을 구분해 보면, 강릉의 초봄은 3월 12일부터 시작하여 4월 5일까지 계속된다. 북쪽으로 갈수록 초봄의 시작은 늦어진다.
봄은 일평균 기온 10℃ 이상, 일최저 기온 5℃ 이상을 기준으로 강릉은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다. 대관령은 5월 3일부터 봄이 시작되는데, 대관령은 강릉에 비하여 약 6반순(半旬) 정도 늦다.
일평균 기온 20℃ 이상, 일최고 기온 25℃를 초여름의 기준으로 할 때, 강릉의 초여름은 6월 11일부터 7월 21일까지이며, 대관령의 초여름은 7월 21일부터 시작하여 5반순 동안 계속되는데, 기간은 짧은 편이다.
일평균 기온 25℃ 이상, 일최고 기온 30℃ 이상을 한여름의 기준으로 할 때, 강릉의 한여름은 7월 21일에 시작하여 8월 16일까지 계속되는데, 속초와 삼척의 경우는 7월 30일 전후로 시작하여 8월 초·중순에 끝난다. 대관령에서는 한여름이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고도에 따른 기온의 체감 때문이다.
일평균 기온 20℃ 이상, 일최고 기온 30℃ 이하를 늦여름 기준으로 할 때, 강릉의 늦여름은 8월 16일부터 9월 13일까지인데, 대관령은 이 기간이 초가을에 해당된다.
일평균 기온 15℃ 이상, 일최저 기온 10℃ 이상을 초가을 기준으로 할 때, 강릉에서의 초가을은 9월 13일에서 10월 17일까지 계속되는데, 대관령은 이 기간이 가을이다.
일평균 기온 10℃ 이상, 일최저 기온 5℃ 이상을 봄처럼 가을의 기준으로 할 때, 강릉의 가을은 10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인데, 이 기간은 대관령의 늦가을과 비슷하다.
늦가을은 초봄과 같이 일평균 기온 5℃ 이상, 일최저 기온 0℃ 이상이다. 강릉, 속초, 삼척 등의 늦가을은 그 기간이 모두 일치하여, 11월 10일부터 11월 29일까지이다.
초겨울은 일평균 기온 5℃ 이하, 일최저 기온 0℃ 이하이다. 강릉의 초겨울은 11월 29일부터 다음 해 1월 11일까지인데, 삼척의 초겨울과 기간이 일치한다.
한겨울은 일평균 기온 0℃ 이하, 일최저 기온 -5℃ 이하이다. 강릉[1월 11일~2월 7일]과 삼척[1월 10일~2월 9일]의 한겨울 기간은 거의 비슷하고, 대관령은 11월 21일부터 다음해 3월 26일까지 긴 한겨울이 계속된다.
늦겨울은 일평균 기온 5℃ 이하, 일최저 기온 0℃ 이하로, 강릉[2월 7일~3월 12일], 속초[2월 8일~3월 15일], 삼척[2월 9일~3월 8일]의 늦겨울 기간이 비슷하다.
[내용]
1. 기온
최근 1981~2010년에 걸친 강릉 지방의 연평균 기온은 13.1℃로 고랭지에 위치한 대관령보다 6.5℃가 높다. 이는 지난 1961~1990년에 걸친 평균 기온[12.5℃]보다 0.6℃ 상승한 수치이다. 같은 위도의 서해안보다 기후가 온난하고, 여름에는 태백산맥의 서쪽보다 시원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평균 기온은 각각 12.3℃, 23.2℃, 15.0℃, 2.1℃로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21.1℃나 된다.
지난 30년간[1981~2010]에 걸친 연평균 최고 기온은 17.5℃, 최저 기온은 9.2℃이다. 근대 관측 이래 일평균 최고 기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날은 2013년 8월 8일의 33.2℃이며, 일평균 최저 기온이 가장 낮게 나타난 날은 1931년 1월 10일의 -16.1℃이다. 또한 일최고 기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날은 1942년 7월 25일의 39.4℃이며, 일최저 기온이 가장 낮게 나타난 날은 1915년 1월 13일의 -20.2℃이다.
1961~1990년까지의 통계치에 의하면 1월이 가장 추운 최한월이었다. 1920년대를 제외하고 평균 기온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1986~1990년을 1930~1950년의 계절별 평균 기온과 비교하면, 계절별 평균 기온이 봄과 겨울은 1.5℃, 여름은 0.1℃, 가을은 0.4℃씩 각각 높아지고 있다.
연평균 일최고 기온 값 또한 1960~1980년대가 1930~1950년대보다 0.1℃ 상승했다. 계절별 평균 기온과 일최고 기온의 변화폭을 비교하면 평균 기온은 봄철에 상승폭이 가장 크지만, 일최고 기온은 겨울철에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평균 일최저 기온은 1960~1980년대가 1930~1950년대보다 0.7℃ 높았다. 연대별로 보면, 1950년대와 1970년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연평균 기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계절별 일최저 기온은 1960~1980년대가 1930~1950년대 보다 겨울 0.9℃, 봄 0.8℃, 여름 0.6℃, 가을 0.4℃ 상승했다. 계절별 일최저 기온도 평균 기온이나 일최고 기온처럼 봄과 겨울에 상승폭이 컸다.
최근 10년[2001~2010] 기온의 극한값을 살펴보면, 강릉시의 열대야 일수와 폭염 일수는 각각 1.3일, 3.0일로 나타나 강원도 평균[0.2일, 3.5일]과 비교하여 열대야 일수는 많고 폭염 일수는 적다. 열대야 일수는 옥천동과 중앙동[9.1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왕산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염 일수는 옥천동에서 10.8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왕산면에서 0.5일로 가장 적게 발생하였다.
푄(Föhn) 현상에 의한 강릉의 기온 변화를 보면, 1986년 5월 31일 기온이 점차 하강하는 시간인 02시 40분의 기온이 15.4℃였다. 계속 기온이 상승하여[WSW, NNW, 3.3~7.0 ㎧] 03시 15분에 22.0℃를 나타냈고, 12시 20분에는 28.3℃에 이르렀다. 이 시간부터는 한랭하고 습한 해상의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하여 13시 10분에는 17.3℃가 되었다.
봄, 여름, 가을철은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저 기온이 낮아지는데, 겨울철 최저 기온은 대관령 동쪽 고도 600m까지는 고도의 증가에 따라 낮아지고, 대관령의 최저 기온이 대관령 동쪽 고도 600m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릉 지방이나 대관령 일대의 연간 기온 변화를 보면, 어떤 날이나 기간을 중심으로 한파, 고온 등의 특이한 현상이 매년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봄과 겨울에는 대관령이 강릉보다 기온 변화가 심하고, 가을에는 두 곳이 비슷하며, 여름에는 대관령보다 강릉의 기온 변화가 심하다.
2. 강수량
강릉 지방의 연평균 강수량[1981~2010]은 1,464.5㎜이며, 강수량이 제일 적은 12월은 38.3㎜, 제일 많은 8월은 298.9㎜이다. 계절별 강수량은 봄 224.6㎜, 여름 662.3㎜, 가을 434.5㎜, 겨울 146.0㎜이다. 강릉과 고도차가 800m이상 되는 대관령의 연평균 강수량은 1,898.0㎜로 강릉보다 433.5㎜가 더 많다.
최근 10년[2001~2010]에 걸쳐 강릉시 내에서는 연곡면이 연강수량 1,653.6㎜로 가장 많고, 초당동은 1,381.4㎜로 가장 적어서 그 차이가 272.2㎜로 나타난다.
강릉의 일최다 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의 870.5㎜이고, 대관령의 일최다 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의 712.5㎜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수량이 많아지는데, 사계절 모두 대관령에서 강수량이 제일 많이 나타난다. 겨울철에 강수량이 많은 순위는 대관령 다음으로 안목 해안 그리고 강릉 시내 지역이다. 이유는 겨울에 안목·강릉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대설 현상 때문이다.
성산에서 대관령까지 고도의 증가에 따른 3개년[1989~1992] 월평균 강수량의 증가율은 약 5.7㎜/100m이다. 이 기간에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빈도의 순위는 대관령, 안목, 고도 600m, 고도 400m, 강릉, 성산, 어흘리이다.
연대별 평균 강수량을 주기별로 비교해보면, 1930~1950년대[1282.1㎜]에 비해 1960~1980년대의 연평균 강수량[1,375.8㎜]은 93.7㎜가 증가했고, 1981~2010년 기간[1,464.5㎜]에는 직전 시기보다 88.7㎜ 증가하였다. 1930~1950년대와 1960~1980년대의 월별 강수량을 비교하면, 2월과 6월, 11월과 12월을 제외한 나머지 월별 강수량은 1930~1950년대보다 1960~1980년대에서 증가하였다.
해안에 인접한 강릉 지방은 육지와 해양의 온도 차이, 해양에서의 기단의 변질, 바람에 의한 산지 효과 등을 고려해 볼 때 많은 눈이 내리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1981~2010년에 걸쳐 강릉과 대관령에 강설일이 많은 시기는 1월 하순부터 2월 하순까지이다. 연평균 강설일수는 20.2일, 강설량은 4,038.8㎜이고, 대관령의 강설일은 57.2일, 강설량은 22,364.9㎜이다. 강릉에서 5.0㎝ 이상 눈이 내린 날은 202일이고, 대관령에서는 729일이다. 근대 관측 이래 강릉의 최심 적설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1990년 2월 1일 138.1㎝, 대관령은 1989년 2월 26일 188.8㎝이다.
1981~2010년에 강릉의 눈은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내리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달의 순위는 1월, 2월, 3월, 12월 순이다. 같은 기간에 대관령에서는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눈이 내리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달의 순위는 2월, 1월, 3월, 12월 순이다. 북서 계절풍이 강할 때는 울릉도에, 계절풍이 약할 때는 강릉 지방이나 대관령 일대에 대설이 내린다.
강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의 빈도는 연 1회 정도이다. 이때 강릉 지방의 강수량이 전국 최다로 나타난 경우가 20여 회이다. 200㎜ 이상의 집중 호우 횟수도 14회나 되어 강릉 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있을 때 집중 호우 지역이 된다.
3. 바람
강릉 지방의 평균 풍속[1981~2010]은 2.6㎧이다. 강릉 지방의 지방풍으로 봄철과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서풍계의 바람인 양강지풍(襄江之風)이 있다. 1981~2010년에 이 바람의 봄철 평균 풍속은 2.7㎧이고, 겨울철 평균 풍속은 3.3㎧이다.
강릉은 대관령, 속초 등과 같이 강풍일이 많이 나타난다. 1968~1977년의 10년간 일평균 풍속 5㎧ 이상의 바람이 나타난 일수는 강릉 419일, 대관령[1972~1981] 517일이었다.
1966~1982년까지 강릉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풍향의 순위는 남서풍, 서남서풍, 남남서풍 등의 서풍계 바람이고, 가장 적게 나타나는 풍향은 남남동풍과 동남동풍이다. 남동풍은 평균 풍속이 가장 약하게 나타나고, 동북동풍은 평균 최대 풍속이 가장 약하게 나타난다. 대체로 서풍계 바람의 풍속이 강하고, 동풍계 바람의 풍속이 약하며, 남북 풍향의 풍속은 그 중간이다.
1981~2010년까지를 비교해 보면, 강릉은 1월과 12월에 풍속이 가장 강하며, 대관령은 12월이 제일 강하고, 그 다음이 1월이다. 강릉의 계절별 평균 풍속[1981~2010년]은 봄 2.7㎧, 여름 1.8㎧, 가을 2.5㎧, 겨울 3.3㎧이고, 대관령의 계절별 평균 풍속은 봄 4.5㎧, 여름 3.3㎧, 가을 3.9㎧, 겨울 5.5㎧이다.
강릉에서 일최대 풍속 3.4㎧ 미만의 바람이 분 날이 총 51.8일인데, 그 중 여름철이 30.4일이다. 이는 여름철에는 바람이 없는 더운 날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4~7.9㎧의 바람이 분 날은 233.1일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하고, 가을철이 66.5일로 4계절 중 제일 많이 나타났다. 풍속 8.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나타난 날은 80일[약21%]인데, 주로 봄철과 겨울철이다.
강릉의 월별 최다풍은 1, 2, 3월에 서남서풍[2.3~3.4㎧]이고, 4~12월에는 서풍[1.9~4.0㎧]이다. 대관령의 월별 최다풍은 9월의 동남동풍을 제외하고 연중 서풍계의 바람이다. 대관령에 다소 나타나는 동풍계의 바람은 2월의 동북동풍, 5월과 6월의 동남동풍 등이다.
강릉의 해풍은 북동풍-남동풍의 동풍계 바람이다[1973~1977]. 해풍의 시작 시간은 대체로 09~10시경이며, 지속 시간은 평균 8시간 내외이다. 해풍의 풍속은 0.5~3.0㎧이며, 대체로 해풍의 풍속이 최대인 시각은 13~15시이다. 해풍이 불 때 육풍의 풍속은 0.5~1.5㎧로 해풍이 육풍보다 강하다. 해풍은 봄, 여름, 가을에는 10시경부터 시작하여 오후 8시경까지 불고, 겨울철에는 1시간 늦은 11시 경부터 오후 7~8시경까지 분다.
4. 기타
일조율[(일조시간/가조시간)×100]은 지형과 대기 상태, 특히 운량이나 대기 혼탁도 등에 의하여 결정된다.
1981~2010년에 강릉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서는 12월이나 1월의 일조율이 최고이며, 7월의 일조율이 최저로 나타나고 있다. 연평균 일조율은 47.3%이며, 연간 80% 이상의 일조일 수가 106일이다. 4계절의 평균 일조율은 봄 58%, 여름 46%, 가을 55%, 겨울 56%인데, 여름의 일조율이 낮은 것은 여름 계절풍과 태풍의 영향이다
1981~2010년에 강릉의 월별 평년값에 의하면, 일조율이 가장 낮은 달은 7월[30.8%]이며 가장 높은 달은 12월[61.5%]이다. 같은 기간에 대관령의 일조율이 가장 낮은 달은 7월[30.8%]과 8월[31.0%]이고, 가장 높은 달은 1월[64.4%]이다.
1981~2010년에 강릉시에서 서리가 내리는 기간은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인데, 3월에 서리가 제일 많이 내리고, 그 다음이 2월이다. 같은 기간에 대관령에서는 6~8월을 제외하고 연중 서리가 내리는데, 특히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많이 내린다. 강릉과 대관령에서 얼음이 어는 기간은 각각 서리가 내리는 기간과 일치하는데, 얼음이 어는 일수는 두 곳 모두 1월이 제일 많다.
1981~2010년에 강릉의 연평균 안개 일수는 10.7일로서 속초[17.0일]보다 적고, 가을과 겨울에 적게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 안개 발생일이 적은 이유는 기온이 해수 온도보다 낮아 증발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개는 주로 봄과 여름에 동해상에서 이동해 온 이류무(移流霧)가 많다. 같은 기간에 대관령의 연평균 안개 일수는 132.3일이며, 안개는 복사무(輻射霧) 외에 이류·골승무(移流·滑昇霧)가 많다.
1981~2010년의 월별 평년값에 의하면 강릉의 안개 일수는 6월[2.9일]이 제일 많고, 12월[0.1일]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대관령 일대에서는 연중 안개가 나타나는데, 특히 여름과 가을[6~9월]에 많다.
강릉의 1986년과 예년[1951~1980] 월평균 습도를 비교해 보면, 1월부터 습도는 점차 증가하여 7·8월에는 80% 이상이 되고, 9월부터는 서서히 낮아져 12월에는 53%가 된다. 1986년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습도가 낮았고, 60%이상 되는 날은 196일로 나타났다.
1981~2010년 기간 동안 연평균 황사 현상 일수는 강릉[5.3일]과 대관령[4.7일]에서 주로 3, 4, 5월에 나타났는데, 특히 4월에 많이 나타났다. 이는 서해안에 위치한 백령도[14.0일], 동두천[11.9일], 서울[7.9일]이나 영서 지방의 춘천[6.5일], 원주[6.5일]에 비해 적은 빈도로서, 서풍 계열 바람을 따라 이동하는 황사의 특성상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생활상]
강릉 지방은 기후 환경에 맞게 가옥 구조를 만들고, 농업을 비롯한 생업 활동을 해왔다.
몇몇 남아 있는 민가는 함경도의 가옥 구조와 비슷하여 방의 배치가 田자형[겹집]구조이다. 이러한 구조가 나타나게 된 것은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오기 때문이다. 겹집의 분포는 강릉시 대전동[김남극 주택], 강동면 산성우 2리[김영중 주택], 정동진 3리[박종근 주택] 등의 지역이다.
겹집의 방과 방은 미닫이로, 겨울철에는 사잇문을 닫아 방을 따뜻하게 하고, 여름철에는 사잇문을 열어 공간을 넓게 하여 시원하게 한다. 겹집에는 부엌과 마구간이 붙어 있는데[‘ㄱ’자, 곡가], 이는 부엌의 열이 마구간으로 전달되어 가축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겹집과 같은 전통 가옥은 벽이 모두 흙벽으로 되어 있는데, 흙벽은 강한 흡습력(吸濕力)을 갖고 있어 습도를 조절해 주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어도 속벽은 서늘할 정도로 열 전도성이 적다. 겹집에는 창이 없고, 출입문이 창 역할을 겸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에는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하여 돌을 쌓아 담을 만든 너와집이 있다. 너와집은 한랭한 겨울과 무더운 여름 기후를 가진 이 지방의 기후 특성을 잘 반영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풍향이나 일사량을 고려하여, 밭두둑의 방향이 남북이나 동서로 나눠지는데, 강릉 지방에서는 경지의 형태에 따라 밭두둑의 방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3, 4월에는 바람에 의한 토양 이동을 막기 위하여 짚을 덮는 경우가 가끔 있다.
강릉과 대관령은 고도에 따른 기후 차이로 농사 방법이 다르게 나타난다. 강릉에서는 1년에 이모작[감자, 채소]을 하는데, 대관령에서는 일모작[감자나 채소 중에서 택일]을 한다. 그리고 겨울 기온의 냉량과 다설로 인하여, 대관령 부근 횡계에서는 황태(黃太)가 만들어진다.
강릉에서는 11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대관령에서는 10월부터 그 다음해 5월까지] 눈이 오고, 얼음이 언다.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 지대에는 관광과 스포츠를 겸한 스키장이나 눈썰매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