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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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岸段丘 |
영어음역 | haean dangu |
영어의미역 | coastal terrac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유흥식 |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의 해안가에 있으면서 현재의 해수면보다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평탄한 지형.
[형성]
해안단구면의 평탄한 지형은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형성된 것이다. 즉, 해안가에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평탄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이후 지반이 융기함에 따라 평탄한 지형이 현재의 해수면보다 높은 위치에 존재하게 되었다.
강릉 지역 해안단구의 해석에 있어 중요한 점은, 지반 융기 이전에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평탄한 지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즉, 구 해안 평탄면의 형성에 대한 해석인데, 이에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
그 하나는 구 해안 평탄면이 파랑(파도) 에너지가 암석 절벽을 후퇴시키면서 형성한 암석 평탄면 즉, 파식대라는 해석이다. 해안단구면이 구 파식대라는 이러한 해석은, 강릉 지역의 해안단구면에 모가 갈린 자갈들이 존재하고 패류가 구멍을 뚫은 것으로 보이는 암괴가 간혹 존재하기 때문에 나온 해석이다. 모가 갈린 자갈들이 구 파식대인 암석 평탄면을 평탄하게 마모시킨 증거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해안단구면이 구 파식대라는 해석은 다음과 같은 근거에 의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첫째 구 파식대의 배후에 존재했던 암석 절벽이 확인되어야 한다. 둘째 해안단구상의 기반암면이 육지 쪽에서 바다 쪽으로 갈수록 극히 완만하게 낮아지는 점이 확인되어야 한다. 셋째, 모가 갈린 자갈들이 구 파식대인 암석 평탄면을 평탄하게 마모시킨 증거라고 한다면, 기반암면 바로 위를 모가 갈린 자갈들이 덮고 있는 점이 확인되어야 한다.
다른 하나의 해석은 구 해안 평탄면이 육상에서 형성되는 평탄한 지형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지형이라고 본다. 그리고 구 해안 평탄면은, 기반암이 화학적 풍화작용을 깊이 받은 상태에 있었는데, 기반암 풍화층이 벗겨지면서 이루어진 평탄 지형이라는 해석이다. 해안단구면이 화학적 풍화작용을 바탕으로 한 지형이라는 이러한 해석은, 강릉 지역 해안단구면에 적색 색상을 띠는 미고결 물질과 철각(퇴적물이 철분으로 고결된 것)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온 해석이다. 적색 색상을 띠는 미고결 물질과 철각 등은 구 해안 평탄면 당시에 형성된 것이고, 이들이 육상 환경에서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구 해안 평탄면이 화학적 풍화작용을 바탕으로 한 지형이라는 해석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 첫째, 해안단구면에 모가 갈린 자갈들이 존재하는 사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는 육상 환경에서 형성된 평탄 지형에 해수면이 위치하는 시기도 있었다는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둘째, 해안단구상의 기반암면이 평탄성을 띠는 경우, 기반암면의 평탄성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기반암면은 풍화기저면이고, 지표면이 평탄성을 띠면 풍화기저면도 평탄성을 띠는 점이 제시되고 있다.
[분포]
강릉 지역에서 해안단구는 강동면 안인리 해안에서 옥계면 금진리 해안에 이르는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강동면 정동진리 남단에서 옥계면 금진리 북단에 이르는 해안에 해안단구가 모식적으로 나타난다.
[의의 및 평가]
강릉 지역의 강동면 정동진리 남단에서 옥계면 금진리 북단에 이르는 해안에 나타나는 해안단구는, 우리나라에서 해안단구 형태가 가장 모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곳의 해안단구 지형은 우리나라에서 해안단구 형성과정의 대표적인 연구 대상지가 되어 왔다.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는 2004년 4월 9일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되었다. 단구의 지정구역은 45,426㎡, 너비는 약 1㎞이며, 높이는 해발고도 75~85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