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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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梨旨銀所 |
영어공식명칭 | Ijieun-so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지명/고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위은숙 |
[정의]
고려 시대 경상북도 경산시 일대에 설치되었던 지방 행정 구역.
[개설]
이지은소(梨旨銀所)는 영주(永州)[지금의 경상북도 영천시]의 속현(屬縣)이었다. 그러나 고을 사람들이 국가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백성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이지은소로 강등되었다. 이지은소는 현재의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과 영천시 신녕면·청통면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정 경위 및 목적]
고려 시대 소(所)를 포함한 부곡제(部曲制) 지역의 형성 배경은 여러 가지인데, 반(反) 왕조적인 행위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고을이 이지은소로 강등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국가의 명령을 어겼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기록]
이지은소를 가장 상세하게 기록한 것은 최해(崔瀣)의 문집인 『졸고천백(拙藁千百)』 권2에 수록된 「영주 이지은소 승위현비(永州利旨銀所陞爲縣碑)」이며, 같은 내용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7, 경상도 하양현 고적 ‘이지폐현’조와 같은 책 경상도 신녕현 고적 ‘이지폐현’조에 실려 있다.
[내용]
이지은소는 원래 영주의 속현이었다고 하는데, 고을 사람들이 국가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백성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은을 세금으로 바치는 이지은소로 강등되었다. 이지은소가 영주의 속현일 때 명칭은 전하지 않는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27의 하양현 성씨조에는 이지은소의 토성으로 이(李)·윤(尹)·안(安)씨가 확인된다.
[변천]
이지은소는 1335년(충숙왕 복위 3) 당시 원나라 황제였던 순제(順帝)의 명으로 원나라 내시였던 나수(那壽)와 야선불화(也先不花)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이지현으로 승격되었다. 이들은 모두 이지은소의 토성인 이씨였다. 영주의 속현이었던 이지현은 조선 전기인 1394년(태조 3) 지방행정 구역 통폐합 정책에 따라 하양현 또는 신녕현에 내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폐현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이지은소의 강등과 승격은 정치적 이유에 따라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지던 중세 지방통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