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해남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한창수(韓昌洙)[1892~1944]는 1892년 5월 19일 해남군 신흥리에서 태어났다. 1919년 4월 11일 해남읍 장날에 일어난 독립 만세 운동에 참가하여 옥고를 치렀다.

[활동 사항]

해남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6일 해남공립보통학교(海南公立普通學校)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해남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난 지 5일 후인 4월 11일 김동훈(金東勳)·조종운(曺鍾運)·이형춘(李亨春)·안창석(安昌錫)·손태옥(孫太玉)·남상권(南相權)·손승옥(孫升玉)·김흥봉(金興鳳)·김흥룡(金興龍) 등 지역 청년들 및 읍내의 유지 김경두(金璟斗)·한창수(韓昌洙)·김영배(金永培)·천석균(千錫均) 등이 주도하여 해남읍에서 만세 시위가 벌어졌다.

청년들은 시위가 벌어지기 전 당시 해남면 대화정(大和町)에 있던 김동훈의 집에서 목판을 제작하여 종이 태극기 800여 매를 인쇄하였고, 당목으로 대형 태극기 6개를 만들어 시위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구교리에 있었던 김양운(金良云)의 집에서 김동훈·조종운·김흥봉·안창석·이형춘 등이 협의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4월 11일 장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4월 6일에 있었던 해남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거사를 군민들에게 알리며 분발을 촉구하였다.

1919년 4월 11일 거사 당일 청년들은 미리 제작하여 천병유(千炳有)의 집에 보관하였던 태극기를 해남로(海南路) 큰길로 운반하였고, 시장에 모여든 수백 명의 인파를 규합하여 정오를 기하여 독립 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며 시위를 주도하였다. 시위에 동참하여 해남읍 곳곳을 누비는 사람들의 대열이 1,000여 명에 달하였다.

한창수는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 주고 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1919년 4월 19일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청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월을 언도받아 옥고를 치렀다.

한창수는 1944년 1월 4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3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창수의 공적을 기려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