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027 |
---|---|
한자 | 地質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철웅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지각을 구성한 암석이나 지층의 성질 또는 상태.
[개설]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 복합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는 고생대 변성 퇴적암류와 변성 평안 누층군, 그리고 이들 암석을 관입[마그마가 주변 암석을 뚫고 들어 감]하고 있는 중생대 쥐라기 변형 석영 반암과 다시 이들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분출 피복 및 관입하는 백악기 퇴적암층-화산암류-관입암류, 그리고 이 모든 암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는 제4기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성된 편마암 복합체는 마그마로 만들어진 화성암이 변성 작용을 받아 형성된 화강 편마암과 반상 변정질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변성암은 소백산 편마암 복합체와 비슷한 원생대 초기나 중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변성된 편마암 복합체는 화강암질 편마암과 혼성암질 편마암 등도 포함하고 있다.
[화순군 동부 지역]
화순군의 동부 지역[전라남도 곡성군 접경 지역]에서 백아산[810m] 일대의 지질은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아산 동쪽은 시대 미상의 편마암류가 분포하는 지역으로 남쪽의 모후산[930m]에서 밤실산[598m]을 경유하여 화순군·곡성군 경계에 있는 차일봉[566m]에 이르는 산악 지역에는 화강암질 편마암이 분포한다. 동복천 연안을 따라서 북북동~남남서, 북~남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선을 따라서는 고생대의 운옥리층, 우산리층, 천운산층이 분포하고, 동쪽과 서쪽의 접경지대에는 백악기의 변성 석영반암이 좁고 긴 띠 모양으로 분포한다. 서쪽의 동복천 연안을 따라서 남북 방향으로 중생대 백악기의 장동 응회암, 적벽 응회암, 무등산 용암, 옹암 역암이 분포한다. 그리고 동복천, 동복천의 지류 하천, 석곡천의 연안에는 충적층이 소규모로 분포한다. 천운산층이 분포하는 동복천 유천리에서 가수리에 이르는 지역은 함탄층으로서 동복 탄광이 있었으나, 최근 폐광되었다. 운옥리층이 분포한 백아산 일원에는 석회암이 분포하여 화순군 북면 수리 지역에는 종유 동굴 등의 석회암 지형과 석회석 광산이 있다.
모후산 일원에는 화강암질 편마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쪽 동복천 연안을 따라서 고생대 우산리층과 백악기의 변성 석영반암이 대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남쪽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일대에서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미력면 일대까지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고생대 운옥리층과 명봉층이 좁고 긴 띠 모양으로 분포하고 있다.
[화순군 서부 지역]
화순군 서부 지역[전라남도 나주시 접경 지역]의 지질은 충적층으로 지석천과 화순천이 합류하는 화순군 능주면 원지리에서 지석천과 대초천이 합류하는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까지 지석천 연안을 따라 넓게 분포하여 충적 평야를 이룬다. 백악기 화산암류는 응회암과 응회질 각력암 등의 산성 화산암류와 안산암의 중성 화산암류이다. 이들의 분포지는 화순군 도암면·도곡면·춘양면의 접경 지대이다. 산성 화산암류는 화산성 퇴적암으로 분류되어 경상 누층군의 유천층군과 대비되기도 한다.
고인돌이 많이 있는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의 기반암은 응회암과 응회질 각력암으로, 이들이 고인돌의 암석 종류이다. 투박한 석불과 석탑이 많은 운주사 일대의 기반암도 화산성 퇴적암이다.
백악기의 능주층군은 역암과 화산 쇄설물이 많은 자줏빛의 응회질 사암으로 본 권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는 암석이다. 화순군 도암면 암정천 연안의 산록면에 흩어져 있는 원력들은 능주층군의 역암이 풍화된 것이다. 고생대 말의 육성층인 고방산층군은 주로 사암(沙巖)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순군 도암면의 천태산[497m]과 개천산[497m], 청풍면의 옥녀봉[410m] 일대에 분포한다. 이 고방산층군의 사암에 인접한 곳에 고생대 말 육성층으로 흑색 사암이나 탄질 셰일로 이루어진 사동층군이 분포하며, 본 권역 동쪽에 위치한 화순군 동면·이양면 일대[호남 탄전]에서는 탄질 셰일 중에서 무연탄이 채굴된다.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류는 화순군 도암면 및 춘양면 남쪽과 청풍면 접경 지대에 분포한다.
[화순군 남부 지역]
화순군 남부 지역[전라남도 보성군·전라남도 장흥군 접경 지역]의 지질은 모든 지질 구조의 분포가 영남 육괴의 지질 구조선과 평행한 북동~남서 방향의 분포를 보인다. 이 지역의 지질은 편마암 계열의 변성암류가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화성암류나 퇴적암류는 부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변성암류는 대부분 지리산·소백산 편마암 복합체에 속하는 화강암질 편마암·혼성 편마암·혼성질 편마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암석은 편마암화 정도가 강하고 화강암의 관입에 따른 화강암화 작용 및 이에 수반된 변성 작용으로 이루어졌다. 변성암류는 화순군·보성군 지역의 최고기(最古期) 기반암으로 고생대 후기 퇴적암류,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류와 화성암류, 제4기 충적층의 기반 지질을 이루고 있으며, 중생대 백악기의 반심성암 및 심성암류에 의하여 관입을 당하고 있다.
화순군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퇴적암류로는 평안 누층군·능주층군 그리고 제4기 충적층을 들 수 있다. 평안 누층군은 고생대 후기의 암층으로 주로 화순군 동면, 한천면, 이양면 등에 분포하며 무연탄을 산출한다. 능주층군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경상 누층군에 속하는 육성층으로 화순군 능주면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제4기 충적층은 아직 고결되지 않은 지층으로 하천을 따라 좁게 나타난다. 한편 화순군에 분포하는 화성암류로는 섬록암과 화강암이 있다.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섬록암은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천천히 식어 형성된 흑백의 조립질 중성암으로, 화강암과 비슷하지만 화강암보다 다소 검다. 주로 사장석과 각섬석으로 되어 있으며 쉽게 풍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는 화강암도 이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