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029 |
---|---|
한자 | 地形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철웅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나타나는 땅의 기복과 형태.
[개설]
화순 지역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하여 전라남도 나주시·영암군·장흥군·보성군·곡성군·담양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들 시·군과의 경계는 대부분 산지로 자연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는 하천으로 구분되고 있다. 화순군 도암면은 나주시 다도면과 봉학천을 경계로 하고, 화순군 도곡면의 일부는 지석천으로 나주시 남평읍과의 경계를 이루며, 화순군 이서면과 담양군 남면은 남천, 화순군 동복면과 담양군 대덕면은 대덕천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지질]
지각에 가해지는 여러 횡압력들로 인해 산지와 곡지가 형성되는데, 화순 지역은 산지의 상류이면서도 하천 차수[하천이 갈라져 나간 정도]가 잘 발달하여 골짜기와 곡지가 발달하였다. 다만 화강암 같은 심층 풍화층의 발달이 미미하여 전라남도 구례군이나 곡성군·나주시·광주광역시와 같은 규모 있는 분지는 보이지 않는다. 화순군의 산열을 구성하는 다양한 지질 구조는 화산암과 퇴적암의 암석 분포에 의한 것이다. 또한 고생대 조선계층과 평안계층이 분포하고 있어 백아산의 석회암과 동면 일대 등에서 탄전을 형성하는 것도 화순 지역만의 특징이다.
[산지]
전라남도 화순군에는 백운산(白雲山)[1,218m]을 제외하면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무등산(無等山)[1,187m]을 비롯해 모후산(母后山)[918.8m]·백아산(白雅山)[810m]·만연산(萬淵山)[668m]·안양산(安養山)[853m]과 같이 전라남도에서 비교적 높은 산지가 속해 있다. 그 외에도 밤실산[598m]·두봉산(斗峰山)[631m]·장재봉[550m]·해망산(海望山)[356m]·천태산(天台山)[497m]·선왕산(仙旺山)[460m]·화학산(華鶴山)[615m]·국사봉(國師峰)[499m]·봉미산(鳳尾山)[506m]이 있고, 중앙에는 천운산(天雲山)[605m]·용암산(聳巖山)[547m]·노인봉(老人峰)[530m] 등이 솟아 있다.
화순군의 산지 배열과 산세는 전라남도 전체를 영산강과 섬진강으로 나누는 대분수계를 축으로 하고 있다. 백두산에서 출발해 내려온 대간은 지리산에서 그 끝을 맺고 가지를 여러 개 뻗는데, 그중 하나가 섬진강을 둘러싼 호남 정맥이다.
호남 정맥은 화순의 한복판을 통과한다. 북쪽으로 무등산을 비롯해 장불재~안양산~별산~묘치재~천왕산~구봉산~천운산~노인봉~두봉산~계당산~봉화산~군치산~국사봉으로 이어져 화순군 중심부를 지나는 호남 정맥 산줄기는 남북 방향의 주능선이며, 화순군을 동서 양쪽으로 나누는 분수계이다. 화순읍·도곡면·도암면·능주면·동면·춘양면·한천면·이양면·청풍면은 서편에 속하고, 북면·동복면·이서면·남면은 동편에 속한다. 화순군은 호남의 주요 산지 분수계를 안고 있는 몇 안 되는 군 단위이다.
[고개]
산지의 주요 교통로는 터널이나 고갯길을 사용하고 있다. 화순군의 중심부를 지나는 호남 정맥 역시 고갯길로 동서를 연결하고 있다. 과거에는 화순군 지역에서 광주광역시 지역으로 가는 너릿재와 칠구재가 주요 고개였지만, 지금은 모두 터널로 연결되어 옛 고갯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 외에 화순읍에서 도곡면과 앵남리로 가기 위해 넘는 땀재가 있고,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치를 넘어야 한다.
국도 22호선을 타고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으로 가려면 화순군 동복면에서 운알재를 터널로 지나야 하며, 전라남도 보성군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도 29호선을 타고 화순군 이양면에서 예재 터널을 거쳐야 한다. 전라남도 장흥군으로 가려면 화순군 청풍면에서 곰치재를 넘어야 한다.
[하천]
화순군의 하천은 크게 영산강 수계와 섬진강 수계로 구분한다. 화순천과 지석천은 영산강 상류의 한 지류이며 동복천은 섬진강의 한 지류로 동복댐을 이룬다.
지석천은 화순군의 영산강 줄기에 해당하는 곳으로는 화순군 이양면·청풍면·춘양면·한천면의 모든 물줄기와 화순읍·동면·능주면을 포함하고, 도암면과 도곡면의 모든 물줄기를 모아서 지석천으로 흘려보낸다. 화순천은 화순읍의 배산임수를 이루는 주요 하천으로 영산강의 큰 물줄기인 지석천의 한 지류이다.
동복천은 백아산 북쪽과 차일봉 노치에서 발원하여 서진하다가 담양 대덕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는 대덕천을 만나 남류한다. 창평 외동리에서 발원하여 역시 남류하는 남천을 북면에서 만나 합류하고 길성천과 백아산 남쪽에서 발원하여 수리천과 합쳐 서진하는 내북천과 함께 동복댐을 이룬다.
[평야]
화순 지역은 능주면·도곡면·화순읍·동복면 일대의 큰 들을 빼면 평야가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산천의 조화로 기암 절벽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갖추어져 이를 배경 삼아 사찰이나 정자 등의 건축물이 많이 만들어졌고, 산지가 많은 특성에 맞게 산성과 고개도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