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동복댐 상류에서 재배되는 줄기가 붉은 미나리.

[개설]

불미나리는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동복댐 상류에 설치된 양식 토하장에서 토하를 기른 후, 물을 뺀 자리에서 재배된다.

[연원 및 변천]

화순군과 불미나리의 인연은 황용철이 농약 중독을 당한 후 환경 농업에 관심을 갖고 (사)광록회와 더불어 상수원 보호 구역에서 작물 전환 사업을 전개하면서 부터이다. 황용철은 1987년부터 미나리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수 년 간의 실패 끝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야생 미나리를 재배하게 되었다. 직립 재배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했는데, 이것이 바로 불미나리였다. 이전의 여러 형태로 불리던 돌미나리, 밭미나리, 야생미나리, 약미나리 등 보다 유난히 줄기가 붉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불미나리로 명명되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미나리는 다년생 수생초본으로 높이가 50㎝ 내외이다. 또한 털이 없고,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퍼지며, 줄기는 비어있는 원주형이다. 미나리는 가을철에 가지의 마디에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꽃은 7월~9월에 피는데 색깔은 백색이며 10개~25개씩 뭉쳐서 복산형 화서(複繖形花序)[우산 모양 꽃차례의 꽃대 끝에서 다시 우산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하는 미나리는 논에 물을 가두어 지하수 등으로 재배한다. 이외에도 밭에서 재배하는 밭미나리, 돌미나리 등이 있다. 화순군에서는 미나리의 일종인 불미나리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데, 독특한 맛과 향 그리고 비타민 A와 C가 많이 함유되어 다양한 식재료로 널리 활용되며, 해독 작용의 효과도 크다. 또한 불미나리는 생즙으로도 섭취되는데, 황달, 고혈압, 심장열, 위장병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화순군의 불미나리는 화순군 백아면 송단리 일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불미나리는 물미나리보다 향이 매우 강하고, 당도가 높으며, 속이 꽉 차고 억세다. 따라서 일반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여러 가지 가공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많이 상품화 한 것은 불미나리즙이다. 불미나리즙은 미나리를 4㎝ 정도 절단하고, 전통 항아리에 미나리 70%, 효모 30% 비율로 혼합 발효시킨다. 발효된 액체를 3회 여과하여 무열 살균 처리 과정을 걸쳐 제품으로 생산한다. 2010년 현재 55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재배 면적은 39만 6694㎡ 정도이다. 화순 불미나리(주)를 통해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