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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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Kkoburangjae |
영어의미역 | Kkoburang Pass |
이칭/별칭 | 반장치,빈장재,꼬부랑길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한수면 덕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금열 |
해당 지역 소재지 |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한수면 덕곡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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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고개 |
높이 | 340m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와 한수면 덕곡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꼬부랑재는 충주댐 수몰 전에 제천시 한수면 덕곡리 골안[谷內]에서 덕산면 신현리 일명 ‘와룡산(臥龍山)’에 있는 고산사(高山寺)로 통하는 지름길이었다. 또한 골안과 쇠시리재의 분기점으로 행인들의 이동이 빈번했으나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 성천 변에 국도 36호선이 개설되면서 꼬부랑재는 방치되어 나무가 빽빽히 자리하게 되었다. 고갯마루에는 거목의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어 역사를 반추하고 있는데, 고갯마루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에 금곡산성(金谷山城)이 있다.
[명칭 유래]
1918년의 지형도에는 ‘반장치(半長峙)’로 표기되어 있다. ‘반장’은 ‘반장화(半長靴)’의 준말로, 고개 남서쪽이 반장화 형태의 산세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듯하나 속단할 수 없다. 『제천군지』에는 “고산사는 덕산면 신현리 와룡산 ‘빈장재’에 있으며 도선선사(道詵禪師)가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빈장재는 반장치에서 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고개를 중심으로 제천시 한수면 덕곡리 방면은 완만한 경사지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반면에, 덕산면 신현리 방면은 급경사로 절벽과 같아서 ‘빈장’으로 부른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지명총람』에 “신현리 용바우 서쪽에서 한수면 덕곡리로 가는 고갯길이 꼬불꼬불하다.”고 하였다. 실제 고갯길은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에 지그재그로 비탈길이 형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꼬부랑재’라고 부르게 되었다.
[자연 환경]
꼬부랑재의 높이는 340m이며, 좌표는 북위 36도 55분 동경 128도 7분이다. 제천시 한수면 덕곡리 골안에서 보면 남동쪽에 꼬부랑재가 있다. 꼬부랑재 남서쪽에는 군사적 요지인 쇠시리재가 있다. 꼬부랑재에서 서남서쪽으로 금곡산이 있다. 남남동쪽으로 마주한 다랑산과의 사이에 있는 협곡에는 성천이 흘러서 광천과 합류한다. 고갯마루에서 성천으로 향하는 길은 급경사로 꼬불꼬불하다.
[현황]
충주댐 건설 후에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 성천 변에 있는 꼬부랑재 길은 국도 36호선이 개통되면서 행인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곧 꼬부랑재 산길은 다래 덩굴이 넘쳐나는 밀림 지역이 되었다. 천수답을 경작한 흔적이 발견되고, 여기저기에 산전을 개간하면서 발생한 돌이 겹겹이 쌓여 있다.
또한 완만한 경사지에 낙엽송과 밤나무와 같은 큰 나무를 식재함으로써 낙엽이 무성하여 대낮이지만 어둠침침하다. 고갯마루에 있는 느티나무[흉고 둘레 5.1m, 높이 약 15m]에는 골안을 향한 작은 반석이 놓여 있다. 고갯마루에서 남쪽은 덕산면 신현리 성천 방면으로 이동이 편리하게 안부를 삭토하고 토축을 만들었다. 산길 주변에 작은 편석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는데, 이것은 산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인지 일부러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
꼬부랑길에는 급경사로 공격이 어려운 난공불락의 안부가 숨어 있다. 또한 고갯마루에서 남서쪽 능선을 따라 약 375m 쯤 떨어진 지점에는 금곡산성[금현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꼬부랑재는 바로 금곡산성과 연관된 진격로로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꼬부랑재 입구의 돌무더기에서 적색 와편, 삼국 시대 토기편, 조선 시대 백자편 등의 유물이 출토된 것을 보면, 금현산성과 연계한 관방 영역임을 확인할 수 있다. 꼬부랑재의 입구 근처인 국도 36호선 접도 구역에 있는 밭은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으로, 6·25 전쟁 때 국군과 인민군이 치열하게 총격전을 벌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