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71 |
---|---|
한자 | 老隱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종진 |
[정의]
조선 후기 신정기가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논실마을에 있던 노은정 주변의 아름다움을 읊은 칠언율시의 한시.
[개설]
이월면 노원리에 있는 논실마을은 1606년 개성유수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독송재(獨松齋) 신잡(申磼)이 머물던 곳이다. 그 경치가 얼마나 빼어났던지 신잡은 이 마을 뒷산에 고색창연한 사당을 지어 노은영당(老隱影堂)이라 칭하고, 그 주변에 노은정(老隱亭)을 만들어 독서와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노은정」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에 만회(晩回) 신정기가 노은정 주변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이다.
[내용]
이 고장 아름다운 수석과 함께 길이길이 전가하니[平泉水石永傳家]
고마웠던 손길 오래이언만 아직도 멀었네[手擇年深尙不遐]
섬돌에는 다북쑥이 풀과 어울렸고[繞砌菌成南磵草]
난간에 의지하니 지당에 연꽃 수를 놓은 듯[憑欄繡列小塘化]
도서가 방에 가득하니 맑기도 한데[圖書滿室淸應耐]
지팡이 나막신으로 신길 들으니 아직 멀지 않았네[笻屐尋山路未賖]
지사들은 항상 임하에서 노는데[志士每從林下見]
농사로 사는 이 살림 별 관계없구나[非關耕鑿村生涯]
[특징]
노은정에 오른 시인은 주변의 풍경을 보며,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삶과 지사들의 삶을 대비하여 보며 현재 자신의 삶을 반추하느라 마음이 무겁다. 주변 풍경을 보아도 마음을 누르고 있는 상념 때문에 그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풍경을 보고 마음을 중화시키는 한시의 일반적인 시적 전개와는 사뭇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