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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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기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돼지고기를 넓게 포를 뜬 후 구지뽕 잎과 채소 등을 넣고 말아서 굽는 요리.
[개설]
밀양 지역은 적절한 일조량과 일교차 등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구지뽕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밀양 지역에서 구지뽕 생산과 판매 등을 주력한 결과 전국 최대 구지뽕 생산지로 부각되고 있다. 구지뽕은 열매부터 뿌리까지 효능이 좋아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줄기와 잎을 달여서 마시면 암으로 인한 통증이 줄어들고 몸의 상태가 좋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밀양에서는 구지뽕의 기능성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어 있는데, 그중 구지뽕돼지말이는 돼지고기 위에 기본적인 채소들과 구지뽕 잎을 얹고 말아서 먹는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한국 최초의 구지뽕 접목이 밀양에서 이루어졌으며, 나무에 가시가 없어서 수확이 편리한 금천 1호, 금천 2호는 밀양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밀양시 산외면 구지뽕 농가들이 2011년 밀양구지뽕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구지뽕 제조 가공과 특산물 단지를 조성하여 밀양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밀양시 산외면은 우리나라 최대의 구지뽕 주산지이며, 8㏊ 정도의 면적에서 구지뽕 열매 기준으로 한 해 8톤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재배면적은 전국 최대 규모이다.
[만드는 법]
① 돼지고기를 넓게 포를 뜬다.
➁ 부추, 당근, 밤을 다듬어 씻는다.
➂ 3㎝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➃ 젓갈, 진간장,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 잘 버무린다.
➄ 돼지고기 위에 구지뽕 잎을 올리고 준비한 위의 재료로 말이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구지뽕나무는 뽕나무보다 더 단단하다는 뜻으로 ‘굳이뽕나무’라고 한 것이 변하여 구지뽕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한자로는 자(柘), 자목(柘木), 자자(柘刺), 상자(桑柘)로 쓴다. 구지뽕나무는 주로 활의 재료에 적합하여 황해도에서는 활뽕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물명고(物名攷)』에는 “궁간(弓幹)으로 구지뽕나무를 사용하고 이것으로 만든 활을 오호(烏號)라고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구지뽕나무로 만든 활을 최고로 여겼다. 『천공개물(天工開物)』에서는 “구지뽕나무 잎을 먹고 자란 누에의 실로 활시위를 만들면 더욱 단단하고 질기다.”라고 하였다. 나뭇잎은 뽕나무 잎보다 누에에게 인기가 없어서 대체로 누에치기에는 뽕나무, 활을 만드는 용도로는 구지뽕나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지뽕나무 껍질에는 질기고 긴 섬유가 풍부하여 닥나무 대신 종이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구지뽕나무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몸이 허하여 귀먹은 것과 학질을 낫게 한다.”라는 기록이 있고, 나무껍질과 뿌리는 말려서 약으로 썼다. 민간에서는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혈당 조절과 노화 억제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건강식품으로도 이용된다. 구지뽕나무 잎이 아토피 피부염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