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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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穴 |
영어음역 | Dokkaebi Hyeol |
영어의미역 | Tale of Dokkaebi Cav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 |
집필자 | 이수라 |
성격 | 민담|신이담|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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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마을사람들|무당 |
관련지명 | 행정리 |
모티프 유형 | 도깨비들의 노여움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에서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땅이름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남원시 운봉읍에서 편찬한 『신운성지(新雲城誌)』에 수록되어 있다. 운성(雲城)이란 운봉현의 옛 지명으로, 현재의 행정 구역으로는 운봉읍과 동면·아영면·산내면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신운성지』는 이 4개 지역에 관한 자료를 집대성하고 있다.
[내용]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 마을 앞 도로 건너편에는 창녕조씨 효자비가 있다. 어느 해인가, 이 효자비가 비바람에 노출된 채 비문이 마모되자 창녕조씨 가문에서 비각을 세웠다.
그런데 비각을 세운 후로 마을에는 여러 가지 해괴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일가친척들이 갑자기 비명횡사를 하는가 하면, 마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여러 번 났다. 그런가 하면 밥을 지으려고 이제 막 마루에 내어놓은 쌀바가지에 있던 쌀알들이 벌레처럼 기어나가고, 저녁밥을 푸려고 솥뚜껑을 열자 솥뚜껑이 밑으로 빠지는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한 무당에게 이유를 물으니, 그 비석을 세운 자리가 도깨비 혈이어서 도깨비들이 노하여 재앙을 일으키는 것이라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비각을 뜯어 불에 태우고는, 이후에는 효자비가 서 있는 도로의 동쪽에는 집을 짓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우리 설화 속에 나타나는 도깨비들은 약간의 신성성을 가지고 있다. 도깨비는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착한 인간은 돕고 악한 인간은 골려 주는 역할을 한다. 「도깨비 혈」과 같은 도깨비 출현 설화들에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도깨비에 대한 인간의 공포심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