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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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 |
영어공식명칭 | Sin-gut(Shamanic ritual for deit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윤동환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신내림을 받기 위해 하는 굿.
[개설]
신굿에는 신을 내려 받는 내림굿이 있고, 신을 누르는 눌림굿이 있다. 천신이나 선신(善神)·조상신 등은 내림을 받고, 잡신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눌러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현재도 신굿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면, 무병이 확실한지 알아보고 굿을 진행한다.
신굿을 해도 신이 내려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은 다시 기도와 정성을 드려야 한다. 이럴 때는 정해진 산에 올라가서 정성을 더 드리는 방법을 쓴다. 신굿의 주무(主務)는 내림을 받는 사람이 공수를 내리는 것을 보면 단박에 느낌이 온다고 한다. 잡신이 오는지 아닌지 파악이 되는데, 신이 온 사람은 자기가 “뭐가 왔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신이 오면 신굿을 하는 무당들은 신내림을 받은 사람에게 시험을 친다. 예컨대 구경꾼 중에서 한 사람을 지목해서 직업이 무엇이며, 성씨가 무엇인지 맞추게 것이다. 이때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지목하여 정확히 맞추는지 확인 절차를 거친다.
[절차]
신굿은 부정굿부터 시작한다. 부정굿은 어떤 굿이든지 처음 시작하는 굿거리이다. 부정을 치면 골매기[서낭]굿을 한다. 이것은 서낭에게 굿의 시작을 알리는 성격을 가진다. 집례하는 무당에 따라 다르지만 부정굿 다음에 천지신명굿을 한다. 이것은 하늘의 신, 땅의 신을 위한 굿이다. 천지신명굿은 오직 신굿을 위한 굿거리이다. 다른 굿에는 하지 않는 굿거리이다. 경우에 따라서 다른 굿에 잘 들어가지 않는 산신굿과 칠성굿을 각각 해준다. 산신굿과 칠성굿은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 신을 받는 과정인 대내림은 칠성굿 다음에 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는 조상굿을 한다. 조상굿을 통해 조상을 모시고 나면, 이어서 바로 세존굿을 시작한다. 세존굿은 삼신할머니굿이라고 하지만, 통칭 세존굿으로 부른다. 다른 굿에는 망자굿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굿에는 망자굿이 없다. 세존굿을 마치면 거의 하루가 다 지나간다.
다음날 아침, 전날에 이어 장군·대감굿을 한다. 굿 장소가 본인이 구입한 집이면 성주굿도 한다. 그러나 본인의 집이 아니거나, 다른 굿당이면 생략하고 말명굿으로 이어간다. 말명굿은 만신이 처음 신이 나서 돌아가신 분들이 오시면 모시는 굿이다. 말명굿을 하고 나서 동자·선녀가 있으면 손님굿을 해야 한다. 손님굿은 ‘마마굿’이라고도 부른다. 다음에는 꽃놀이와 뱃놀이를 한다. 각 놀이가 끝나면 칠성굿을 한 다음에 당을 정리한다. 정리하는 목적은 천지신명을 위한 굿을 다시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을 맑은굿[신명굿]이라고 한다. 하늘과 땅에 속하는 모든 신을 청하는 과정이다. 이때 장군과 대감이 들어가고 옥황상제도 포함된다. 맑은굿이 끝나면 무당이 가지고 있던 무구(巫具)를 준다. 그러면 신굿 대상자는 뛰고 놀면서 신을 받게 된다. 신이 올 때 물동이 위에서 천왕대를 든다. 이 과정을 거치면 드디어 신을 받게 된 것이다. 대를 들어보고 공수[무당이 신이 내려 신의 소리를 내는 것]가 내리지 않으면 하루를 연장하기도 한다. 신을 받고, 굿이 마무리 되면 퇴송을 한다. 퇴송은 귀신을 ‘풀어서 먹이는 굿’이다. 신굿은 대개 1박 2일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3일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