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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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영어공식명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홍대 |
[정의]
세종 지역에서 활동하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하는 종교.
[개설]
불교는 세종 지역의 사상과 신앙의 중심이 되어 전통문화와 갖가지 지방문화를 형성하여 왔다. 세종 지역에 불교가 들어온 것은 백제시대이다. 침류왕 원년(384)에 마라난타가 불교를 들여옴으로써 백제불교가 시작되었다. 불교가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웅진도읍시대라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지역적으로 백제 수도와 인접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위성 지대이던 세종 지역에는 불교신앙과 정신문화도 일찍이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 세종 지역의 불교가 어느 지역보다 먼저 발전, 성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당시 세종 지역은 불교의 유통과 정착에 적합한 자연환경 및 입문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공주, 예산, 천안, 청주, 논산 등 주변 지역의 불교가 성행하였다는 사실은 상호 교류를 통하여 세종 지역에도 그만큼 불교가 성세하였음을 방증한다.
세종특별자치시에는 비암사, 청람사, 연화사, 안양사 등 유명 사찰들이 남아 있다. 이 사찰들은 백제시대부터 창건되어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통일신라시대의 세종 지역 불교]
삼국시대 백제 때 세종 지역에 불교가 들어왔다.
백제시대에는 불교가 매우 성행하였다. 이후 통일신라시대로 접어들면서 신라는 불교숭앙국으로서 점령 지역을 불교적 방편으로 위무(慰撫)[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램]하고 정신적으로 복속시키기 위하여 불교신앙을 더욱 장려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백제 유민들은 불교신앙을 통하여 망국의 슬픔을 달래고 조국에 대한 숭모지정을 승화시키면서 새로운 삶을 조화롭게 개척하여 나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이중적 필연성에 의하여 통일신라시대에 세종 지역의 불교는 세력을 더욱 굳히고 실질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온 것이다.
[고려시대의 세종 지역 불교]
고려가 세종 지역을 통치할 때도 불교는 통일신라 때의 성세를 바탕으로 세력을 유지하였을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기존 사찰의 보수나 유지보다는 새로운 사찰을 창건하는 경우가 있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의 세종 지역 불교]
조선시대에는 세종 지역의 불교도 하강세를 보이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었다. 조선조의 숭유배불정책에 가장 민감한 곳도 바로 이 지역인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조 도성의 위성 지역으로서 양반의 고장이자 유학의 본거지로 승화된 충청도, 게다가 충청도의 중심지에 자리한 지역이었기에 지도층과 문화계층은 삽시간에 숭유 사조에 휩쓸리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배불에 앞장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종 지역의 불교는 하향세를 걷게 되었고, 마침내 쇠퇴일로에 서게 되었다.
지역 곳곳에 향교가 생겨 숭유 세력이 점차 확장하고 유학으로 출세하는 길이 훤히 열리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불교를 멀리하고 멸시(蔑視)[업신여기거나 하찮게 여겨 깔봄]하게 되었다.
불교를 숭상하고 육성하던 사람들이 불교에 등을 돌리니 불교가 세력을 유지할 기반을 잃고 겨우 서민들의 소박한 신심(信心)[종교를 믿는 마음]에 의지하여 명맥만 유지하게 되었다. 사찰은 퇴락해서 그대로 폐허가 되었고, 승려들은 열반(涅槃)[죽음]하거나 환속(還俗)[승려가 승적을 반납하고 다시 일반인이 됨]하여 대를 제대로 이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신도는 점점 줄고 출세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하여 음성화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세종특별자치시의 불교는 과거에 비하여 약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백제에서부터 신라, 고려를 거쳐 온 이 지역 불교의 찬란한 전통과 사상·문화에 미친 지대한 영향은 오늘날에도 계승 및 유지되고 있다.
[현대 세종 지역 불교]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약 50개의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다. 대표적 사찰인 비암사, 영평사, 연화사, 황룡사 등은 많은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대한불교조계종에 속해 있다. 대한불교천태종의 사찰로는 전의면 동신길에 위치한 송봉암과 연서면에 위치한 관음사가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대표적인 불교 단체로는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 세종시불교신행단체연합회 등이 있다. 이들 단체는 불우이웃돕기, 음악회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영평사 등 대형 사찰들은 불교대학을 비롯한 포교사회, 청년회, 학생회, 어린이회, 선모다례회, 합창단 등 다양한 단체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형 템플스테이와 같은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