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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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영어공식명칭 | Religion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우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이루어지는 제반 신앙 행위의 총칭.
[세종 지역의 신앙]
선사시대 충청남도 지역과 한반도를 대표하는 구석기 주거 유적지인 공주 석장리는 한반도에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유적이다.
충청남도 지역의 구석기문화는 기원전 5만 년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기원전 5만 년 당시는 사냥이 중요한 생계 활동이었다.
세종 지역과 인접한 공주 석장리 외에도 대전 둔산동과 노은동 유적에서도 구석기 유물과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신석기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 돌작살·그물추·낚시바늘 등 어로 활동과 관련된 유물이 많이 나와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농경뿐만 아니라 수렵·채집·어로 활동을 병행하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선사시대인들의 주된 생계 활동인 사냥, 어로 활동 등은 자연 조건과 매우 밀접하였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다산·풍요 등 생업 활동에 대한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는 빗살무늬토기이다. 빗살무늬토기가 나온 유적은 대부분 바닷가나 강가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신석기인들은 강가나 바닷가에서 간석기나 빗살무늬토기를 이용하여 원시 농경을 하고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농경 생활과 함께 주거도 정착 생활로 접어들게 되어 집을 짓게 되었다. 농경과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게 되어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현상이나 자연물에 정령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 영혼이나 하늘을 인간과 연결시켜 주는 존재인 무당과 그 주술을 믿는 샤머니즘, 자기 부족을 특정한 동식물과 연결시켜 그것을 숭배하는 토테미즘 등의 신앙이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 단위에서 전승되고 있는 고대 신앙 유산의 종류는 하나의 신앙 의례만 행하는 단일 유형 의례와 둘 이상의 의례를 행하는 복합 유형 의례 등 총 66가지에 이른다.
단일 유형 의례로는 마을의 농기(農旗)를 신앙 대상으로 하는 기고사(旗告祀), 가뭄에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祈雨祭), 마을 입구나 큰 삼거리에서 노신(路神)에게 올리는 노제(路祭)[거리제], 마을의 오래된 고목(古木)이나 거목(巨木)에 지내는 목신제(木神祭), 마을의 미륵불(彌勒佛)에게 올리는 미륵제(彌勒祭), 마을의 산신령(山神靈)에게 올리는 산신제(山神祭), 마을의 공동 샘에서 지내는 샘제[우물고사], 마을 어귀나 고개마루의 서낭당에서 지내는 서낭제, 마을 어귀의 장승과 탑에서 지내는 장승제 및 탑제(塔祭) 등이 있다.
복합 유형 의례로는 기고사와 목신제, 샘제와 탑제, 목신제와 거리제 등 두 가지 의례를 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목신제-용왕제(샘제)-달집태우기 등 세 가지 의례나 기고사-샘고사-서낭제-길고사[거리제] 등 네 가지 의례를 행하는 경우도 있다.
[불교]
불교는 세종 지역의 사상과 신앙의 중심이 되어 왔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형성하여 왔다. 오랫동안 부침을 거듭한 화려하고 고아한 사원 건축, 찬란한 각종 벽화, 장엄하고 신묘한 불보살상, 범종, 불구(佛具)[부처 앞에 쓰는 온갖 기물] 등의 정교한 조각품들은 훌륭한 불교 미술로서 지역 미술 문화의 바탕이 되었다.
또한 예부터 염불 소리와 범패성(梵唄聲)[절에서 재(齋)를 올릴 때 석가여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 등이 그대로 불교 음악으로 어울려 지역의 전통적 음악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왔다. 지금도 염불성에서 유래된 민요 가락이 남아 있고, 그중 장례식 상두 소리의 회심곡은 그 뚜렷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불교가 세종 지역으로 들어온 것은 백제시대라 할 수 있다. 침류왕 원년(384년)에 마라난타가 불교를 들여옴으로써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 실제로 연기 지역에 불교가 자리 잡게 된 것은 웅진도읍시대쯤일 것이다. 백제 수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 지역에 불교 신앙과 정신문화가 일찍 전파되었을 것이다.
이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였을 때도 불교 신앙은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오히려 망국의 슬픔을 달래고 조국에 대한 숭모지정을 승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였다. 백제 유민들은 망국의 한을 조각으로 승화하여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과 제108호 계유명삼존천불비상과 같은 불상으로 남겼다.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은 전의면 다방리의 비암사, 계유명삼존천불비상은 조치원읍 서창리의 서광암에서 1960년대 발견되었다.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에는 “계유년 4월 15일에 혜(兮)내말(乃末:나마), 달솔(達率)신차(身次), 전씨(全氏)삼○(三○), 진무(眞武)대사(大舍), 상차(上次)내말, 삼구지(三久知)내말, 부신(夫信)대사 등 지식(知識) 50인이 국왕(國王)과 대신(大臣) 및 7세 부모(七世父母)와 모든 영혼을 위하여 삼가 절을 지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또한 계유명삼존천불비상에는 “계유년 4월 15일에 향도가 국왕과 대신, 7세 부모,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석가 및 여러 부처상을 만들었고 발원한 향도는 미차(彌次)내말, 진모씨(眞牟氏)대사, 상생(上生)대사, 무사(武使)소사(小舍) 등 235인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두 석상에서 보이는 계유년은 673년(문무왕 13)에 해당한다. 백제 멸망 후에 백제 유민이 두 석상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조상숭배 의식에도 불교의 영향이 크게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숭불 사조는 고려 통치기까지 이어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숭유억불 정책에 의하여 퇴조하게 되었다. 2018년 기준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50여 개 사찰이 포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기독교]
1. 천주교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입교자인 이승훈이 1783년 중국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1784년 성서와 성상을 모시고 귀국하면서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연기 지역에 천주교가 전파된 것은 강만이 1866년에 있은 대교난(大敎難)[병인박해]을 피하여 아미산이 있는 청원군 강내면 사곡리(절골)에 숨어 들어와 살 때였다.
강만이 당시 지식인 김동면과 배영호에게 천주교 교리를 알려 주고 서적을 빌려 주었으며, 김동면과 배영호 두 사람이 천주교도가 되어 고향 오송리 공소의 회장을 맡아 신앙생활을 하였다.
1953년 전의 지역 천주교인들이 신자 집에 모여 예배를 본 이래 연기군에 천주교 본당이 설립된 것은 1955년 1월이었다. 조치원읍 정동에 성당이 건립된 것이다. 이후 1957년 전의에 공소가 설치되고, 1962년 조치원 본당이 충청북도 오송 천주교회와 분리하고 1967년 5월 조치원읍 남동 62로 옮겼다. 봉암에 공소가 설치되고 1980년 4월 17일 전의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하였으며 금남공소가 설치되어 연기군에 본당 2곳, 공소 3곳이 생겼다. 2018년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는 7곳의 성당이 있다.
2. 개신교
우리나라에 성경이 처음 전파된 것은 1816년 충청남도 서천군 마량리 앞바다에서였다. 세종 지역[구 연기군]에서는 1906년 10월 4일 미국 북장로회 민노아(閔老雅)[F.S. Miller, 1866~1937] 선교사가 평동 여현기의 집에서 창립한 것이 최초이다. 이후 장로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순복음교회,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갈산순복음교회류(類), 구세군교회, 그리스도의 달전교회 등을 포함하여 2018년 현재 총 183개의 교회가 있다.
[신종교]
1. 금강대도
금강대도는 ‘금강연화 삼불세존 대도덕성사 건곤부모’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종교이다. 총본원은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금천리 301에 위치하고 있다. 금강대도의 종지(宗旨)는 유불선 삼종일합의 진리와 천지인 삼제응합의 법칙을 규명하여 만법귀일의 원리로써 서류(庶類)를 평등하게 하고 중생을 널리 제도함에 오직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하여금 지도의덕(至道懿德)의 최고 영광을 맞게 한다는 것이다. 개도 130년이 되는 해에 금강대도 신도 수는 전국적으로 6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2. 증산도
현재 전국 200여 곳의 도장과 100여 곳의 대학 동아리, 전 세계 20여 곳의 도장을 두고 있다. 증산도사상연구소에서 번역한 ‘증산도도전’을 바탕으로 활발한 신앙 활동을 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남리 359에 도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