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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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岩强- |
영어공식명칭 | Yongamri Gangdari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용암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김완호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용암리에서 매년 정월 16일에 행하여지는 민속 놀이.
[연원 및 변천]
용암강다리기는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 놀이이다. 임진왜란 때 비암사 승려들이 왜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절과 마을이 파괴된 후 절과 마을을 지키기 위하여 힘을 기르자는 의미로 강다리기를 시작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주민들이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한 이야기도 전하여진다. 일제강점기 때 탄압이 심하던 1918년 강다리기를 하지 못하자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일제의 탄압에 강력하게 항의하여 현재까지 중단 없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절차]
유사는 미리 쌀 20여 말을 준비하여 ‘강술’을 담그고 콩나물을 길러 강다리기 하는 날 마을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술을 사 와서 진행하고, 콩나물도 기르지 않는다. 강다리기는 정월 16일 저녁 보름달이 떠오르면 시작한다. 정월 16일 목신제를 마친 후 남성과 여성 및 미성년의 남자로 편을 가르고 3전 2승제로 진행된다. 그런데 여성 및 미성년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어서 남성 편이 첫 판을 이기고 여성 편이 2판을 연속하여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대보름의 줄다리기 풍습은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 책인 『동국세시기』에서 충청도 지역 풍속으로 소개되어 있어 충청도 일대에서는 줄다리기 풍습이 널리 퍼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용암강다리기는 외줄 또는 암줄과 숫줄을 결합한 쌍줄을 이용하는 충청 지역의 일반적인 줄다리기와 달리 용목과 강줄을 만들어 사용한다. 즉 몸통으로 삼는 통나무인 ‘용목’과 통나무에 곁줄을 매달아 여러 사람들이 잡고 당길 수 있는 ‘강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은 ‘줄’을 뜻하는 공주·연기 지역 방언이다. 그러나 강다리기는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과 강내면 등에서도 확인되는 용어이지만 정확한 연원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세종 지역에 강다리기가 행하여진 마을로는 전동면 청람리, 금남면 호탄리, 조치원읍 번암리가 있지만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용암강다리기는 199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연기군을 대표하는 민속 놀이로 자리매김하였고, 2016년 12월 30일 세종특별자치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세종특별자치시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어 있다. 용암강다리기보존회를 구성하는 등 민속 문화를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