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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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都市-世宗 |
이칭/별칭 | 청년도시 세종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종수 |
[전국에서 가장 평균 연령이 낮은 도시]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젊어지고 있다. 2012년 41.2세이던 평균연령은 2013년 40.1세, 2014년 38.5세, 2015년 37세, 2016년 36.8세, 2017년 36.7세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원인에 대하여 세종시 관계자는 “신도심지역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의 입주 수요가 꾸준한 데다 최근 행정수도 승격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신도심에 청년층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신도심인 동 지역 평균 연령은 32.5세이고, 구도심인 읍·면 지역은 44.8세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 평균연령 36.7세는 전국 평균연령[41.5세]보다 4.8세 낮은 수치이다. 전라남도의 평균연령이 45세로 가장 높았고, 경상북도[44.3세]·강원도[44.1세]·전라북도[43.6세]·부산[43.3세]·충청남도[42.5세]·충청북도[42.4세]·경상남도[41.9세]·대구[41.7세]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연령이 40세 미만인 지역은 세종을 비롯하여 울산[39.5세]·광주[39.6세]·경기도[39.8세] 등 4곳뿐이며,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들 3개 지역과도 2세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전입자는 대전이 2만 3,707명(28.9%)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경기도 7,006명[8.5%], 충청남도 6,587명[8%], 충청북도 6,270명[7.6%], 서울 5,813명[7.1%]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연령별로는 35~39세[1만 297명·12.5%] 연령층이 세종시로 가장 많이 전입하였고, 30~34세[1만 57명·12.3%]와 40~44세[7,765명·9.5%]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
통계청은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이른바 합계출산율이라는 수치를 공개하였다.
지난해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시·도 간 출산율 격차가 심화되었다.
2017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로 1.6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0.84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세종은 2015년부터 전국 17개 시·도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2010년부터 매년 합계출산율 전국 꼴찌인 서울과 세종 간 출산율 격차는 2015년 세종 1.89명과 서울 1.00명으로 1.89배, 2016년 세종 1.82명과 서울 0.94명으로 1.94배, 2017년 1.6배였으니 점점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이 4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거주, 교육 여건이라는 출산율을 좌우하는 3대 요소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안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단순히 일자리로만 보면 당연히 세종보다 서울이 많지만 일자리 외에 거주 문제나 교육 여건까지 고려한다면 세종이 서울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치원의 93%가 국공립이어서 사립유치원에 비하여 초반 학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건설 지역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스마트 교육도 어린이를 둔 젊은 학부모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전월세도 청년층 유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건설 지역 생활권의 중심인 아름동·새롬동·보람동의 복합커뮤니티 내의 체육시설은 대도시의 시립 체육시설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같이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부산 강서구, 울산 북구,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파주시 등 신도시도 다른 지역에 비하여 일자리가 많고 거주 여건이 양호하며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최고 부촌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는 합계출산율이 0.70으로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물론 강남구의 교육 환경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주택가격도 최고다. 신혼부부가 자력으로 진입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서울 등 수도권에는 이러한 3대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 거주 여건, 교육 인프라 등 3개 요소가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한다.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출산율을 높일 수 없다는 게 통계로 나와 있는 셈이다.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인증]
유니세프는 아동 권리가 보장되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광역시 최초로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여 2017년 9월에 성공하였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공원녹지율을 높이고 아동의 안전한 등교·하교와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주력하여 왔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기본정책 5개 영역, 52개 주요 과제를 선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공동육아나눔터 확충과 세종형 어린이놀이터 조성, 아동청소년의회 구성, 학교 근린환경 개선 등의 사업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아동·청소년 정책을 더욱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라면서 “아동의 권리 교육과 아동·청소년 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받은 데 이은 쾌거로,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확인한 셈이다.
[출산율 저하와 지속적인 청년층 유입]
세종특별자치시의 합계출산율은 1.8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81명, 2017년 1.67명으로 하락하였다. 지난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세가 상당하며, 인구 대체 수준 합계출산율[2.1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세종특별자치시는 출산과 육산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뿐만 아니라 급속한 인구 유입에 따른 젊은 부부 증가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산모에게 100% 시비로 10~20일 산후조리 가정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맘 편한 우리집’, ‘첫째아, 광역시 최고액 출산장려금’ 지급, 임산부와 영유아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성과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8년 12월 27일 지역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을 목적으로 개발·분석한 청년통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 청년 인구가 1년 사이 1만 2,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7년에 처음 개발하여 두 번째로 가동된 청년 통계에는 2018년 9월 말 기준 세종특별자치시 청년[만 15~39세] 인구 규모, 주택·토지 소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고용 현황, 건강 상태, 기타 여가 활동 등이 수록되었다.
9월 말 현재 청년 인구는 10만 6,750명[전체 인구의 34.1%]으로 1년 전 9만 4,071명보다 1만 2,679명[13.5%] 증가하였다. 순 이동은 1만 5,289명이었으며, 대전과 수도권에서의 전입이 많았다. 전입 사유는 직업, 주택, 가족 순이었다.
초혼연령은 남성 30~34세, 여성은 25~29세가 가장 많았다. 주택 소유자는 아파트가 1만 3,516명[12.6%]으로 가장 많았다. 토지 소유는 1,624명(1.5%), 건축물 소유는 809명(0.8%)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신청자는 7,705명으로 여성 5,044명[65.5%]이 남성 2,611명[34.5%]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구직희망 월평균 임금은 150만~200만 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 대부분 세종특별자치시 내 근무를 희망하였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번 청년통계를 청년 일자리 창출, 복지 향상 등 세종특별자치시 청년 맞춤형 정책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세종특별자치시는 기존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강화하면서 학업-취업-결혼으로 이어지는 청년들의 생애 주기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내 대학교 등 교육기관-주요 기업-세종특별자치시의 협력적 노력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기업, 노동자 간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지역 토착 세력이 존재하지 않고,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시티 등 매력적인 도시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을 갖춘 도시이다.
외국에도 많은 행정도시가 있지만 호주의 캔버라와 같이 지나치게 조용한 행정도시, 과밀화와 마구잡이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터키의 앙카라나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지나치게 정치 중심적인 미국의 워싱턴과는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로 새로운 기업과 인재를 끌어모으는 도시로 성장하여야 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교육, 여가, 문화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도시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맞벌이 부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청년도시 세종]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 노령화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최대 고민으로 떠오른 지도 여러 해가 지났지만 세종특별자치시만은 예외이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인구증가율과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바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세종특별자치시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청년층이 많이 사는 젊은 도시임에는 분명하지만 세 가지 주목하여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년 약 1.5세 젊어졌지만 2016년부터는 0.1~0.2세 정도만 낮아지며, 추세가 거의 정체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출범 당시에는 옛 연기군을 중심으로 한 농촌사회 성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대거 전입하여 오는 청년인구 덕분에 평균연령의 낙하폭이 컸지만 인구가 3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평균연령 낙하 효과가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구도심인 읍·면 지역의 평균연령 44.8세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전라남도의 45세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전입자의 거의 절반이 충청남북도와 대전 출신이며, 수도권에서의 전입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신생도시 세종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