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이루어진 근대 이전 시기의 교육.

[개설]

백제가 관할했던 삼국 시대의 서산 지역 교육에 대해서는 관련 기록이 현존하지 않아 상세한 모습을 알 수 없다. 통일 신라 시대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당시 부성군(富城郡)의 태수로 최치원(崔致遠)[857~?]이 부임했던 기록을 통하여 최치원이 당시 서산 지역의 교육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산 지역 전통 교육의 실제적인 모습은 향교와 서원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향교]

서산 지역에는 조선 시대 초기에 이미 서산향교와 해미향교가 설치되어 지역 교육에 이바지하였다.

1. 서산향교

서산향교는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 655번지에 있으며 1406년(태종 6)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본래 서문 밖에 있던 것을 1574년(선조 7)에 당시 군수인 최여림(崔汝霖)이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이후 1648년(인조 26), 1669년(현종 10), 1872년(고종 9)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다.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되었으며 전적류 판본 15종 80여 책을 소장하고 있다.

2. 해미향교

해미향교는 충청남도 해미면 오학리 226번지에 있다.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407년(태종 7) 여미현과 정해현을 합쳐 해미현으로 한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중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기록상으로는 1790년(정조 14) 이영철(李永喆)이 대성전을 중수했고, 김익종(金益鐘)이 해미현감으로 부임한 1843~44년 개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1984년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7호로 지정되었다가,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17호로 지정되었다. 전적류 판본 16종 81책, 사본 3종 7책을 소장하고 있다.

[서원]

서산 지역에는 국공립 교육 기관인 향교 외에도 사립 교육 기관인 송곡서원과 성암서원이 오래전부터 설립되어 있었다.

1. 송곡서원

서산 지역 최초의 서원인 송곡서원은 1694년(숙종 20)에 건립되었다고 추정된다. 처음에는 서령 유씨와 서산 정씨에서 배출된 정신보(鄭臣保)[?~1261], 정인경(鄭仁卿)[1241~1305], 유방택(柳方澤)[류방택, 1320~1402], 유백유(柳伯濡)[?~?] 등 4명을 배향했으나 후에 유백순(柳伯淳)[?~1420], 유윤(柳潤)[?~1476]과 경주 김씨, 광산 김씨, 남원 윤씨에서 배출된 김적(金積)[1564~1646], 김위재(金偉材)[1701~?], 윤황(尹瑝)을 합향하여 총 9위를 모시게 되었다.

1871년(고종 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폐되었으나, 1910년 다시 복설하였다. 이후 1935년 유양학이 송곡서원의 재정을 위해 전답을 희사하고 제기 등을 마련했으며 1949년, 1957년, 1964년, 1978년 등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제향 인물들의 행장과 서원 관련 기록을 모아놓은 「행장록」 및 1796년(정조 20) 2월부터 서원에 방문한 사람의 명단을 기록한 「심원록」 등이 소장되어 있다. 1984년 5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07호로 지정되었다.

2. 성암서원

성암서원은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673-1번지에 있으며 고려 공민왕 대의 문신인 유숙(柳淑)[1316~1368]과 조선 인조·효종 대의 문신인 김홍욱(金弘郁)을 제향하여 1719년(숙종 45)에 건립되었다. 1721년(경종 1)에 사액 받았으나, 1729년(영조 5)에 잠시 훼철되었다가 1760년(영조 36)에 복설되었다. 1871년(고종 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가 1924년 7월 사우를 중건하였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하였으며, 1984년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205호로 지정되었다. 1966년 발행한 『성암서원지(聖巖書院誌)』, 『학주집(鶴洲集)』 등의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현황]

향교 및 서원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현대 교육이 시작되면서 교육적 기능을 대부분 상실하고, 제사의 기능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서산의 유림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서산향교와 해미향교는 방학 기간 동안 초등학생 및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절 교육 등을 실시하여 지역민의 전통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