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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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帝釋經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조도현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제석신의 유래를 풀이할 때 독송하는 경문.
[개설]
‘제석’은 원래 불교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신 제석천(帝釋天)에서 유래한다. 「제석경」은 재수가 있기를 빌거나 생산을 증진시키려는 「제석굿풀이」를 행할 때 읊는 경문을 뜻한다. 특히 서산 지역의 「제석경」은 무경의 일종으로 앉은 거리 무격들이 구송하는 경문이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송되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서산의 「제석경」은 구비 전승되면서 다른 노래와 결합하여 변이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지경요」와 유사한 성격을 보여 준다.
[채록/수집 상황]
「제석경」은 무경 중에서 가장 일반적이며,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었으며 전국적인 분포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오늘날 서산 지역의 「제석경」을 재연하기는 어려운데, 민속 문화의 변화와 창자의 사망으로 인한 전승의 단절 등이 그 원인이다. 현재 채록·수집된 「제석경」은 1994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의 옛소리』의 113~115쪽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4·4조의 4음보 율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창자의 가창 방식에 따라 가변적인 특징을 보여 주며, 다채로운 사설로 노래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내용]
서산 지역의 「제석경」은 「지경요」와 흡사한 내용이 많다. “일세동방 주추밑에 봉의머리 묻혔구나 봉의머리 다칠세라 가만가만 다져주오 에라 지경이요 에라 지경이다.”와 같이 터 잡을 때의 발복과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주제가 주요 내용을 이룬다. 이는 「제석경」이 「지경요」와 혼합하면서 변이된 양상을 보여 준 것이라 파악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산의 「제석경」은 무속과 관련한 민간 신앙에 그 연원을 두고 있으며, 타 지역의 「제석경」과 비교하여 이 지역민의 정서와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다.
[현황]
「제석경」은 무경(巫經)으로서 성격상 전문적 수련을 거친 무속인의 경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수를 받은 무속인에 한정하여 전승된 「제석경」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서산의 「제석경」은 타 지역의 「제석경」과 상통하며 전통 사회에서 민속 신앙을 믿으면서 이 지역민이 꿈꾸어 온 소박하고 순수한 소망을 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