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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741
한자 民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조도현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민중에 의해 구비 전승된 노래로서 민중의 생활·감정·사상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충청남도 서북쪽에 위치한 서산은 평야와 바다가 어우러진 지리적 특성상 예로부터 농업과 수산업이 동시에 발달하였다. 따라서 서산의 민요는 농업노동요와 어업노동요가 다양하게 불려졌다. 이와 함께 무속과 관련한 의식요도 성행하였다. 그러나 산업 구조와 생활 환경이 바뀌고, 세대의 변화에 따라 현재는 그 원형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산에서 전승되는 민요들을 기능 위주로 나누어 보면 노동요[농업노동요·어업노동요·길쌈노동요·잡역노동요], 의식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동요]

1. 농업노동요

서산의 농업노동요는 주로 논농사와 관련된다. 먼저 「모 찌는 소리」는 못자리에 일정한 크기의 단으로 모를 뽑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모내기를 하는데, 이때 「모 심는 소리」「모 심기 노래」를 부른다. 다음으로 논을 맬 때 부르던 「김매기 노래」, 「긴 호미질 소리」, 「잦은 호미질 소리」 등이 있다. 「도사리 소리」「만물 소리」도 논매기 노래 계열에 속하는데, 특히 마지막으로 논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이다. 「문셍이」는 논을 한창 매고 쉬는 때에 부르는 소리로, 호흡을 가다듬으며 완만한 정조를 보여 준다. 「벼 뭇 세는 소리」는 벼를 베고 수확의 양을 확인할 때 부르는 노래이며, 「벼 끌떼는 소리」는 건조한 벼의 그루터기를 떼고 낟알을 타작할 때 부르던 민요이다. 「죽드림 소리」는 방아를 찧기 전에 잡다한 먼지를 제거할 때 부른다. 이처럼 서산의 농업노동요는 논농사와 관련한 민요가 대부분이며, 작업의 세부 사항에 따라 노래도 다양한 내용과 형태를 보여 준다.

2. 어업노동요

서산의 어업노동요는 농업노동요에 비해 다양하지 않지만, 노동의 종류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그물 당기는 소리」는 그 명칭처럼 고기를 잡은 그물을 당겨 올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바다에 나갔던 배가 만선으로 귀향할 때는 풍물을 치면서 한바탕 풍어놀이를 벌이는데, 이때는 「배치기」를 부른다. 「시선뱃노래」는 운반용 배인 ‘시선’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노를 저을 때 부르는 노래이며, 「배 올리는 소리」는 고기를 잡지 않는 기간에 재해에 대비하여 육지로 배를 올리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3. 길쌈노동요

길쌈노동요는 여성들이 집안에서 실을 뽑거나 옷감을 만들면서 부르는 작업요이다. 서산의 길쌈노동요에는 「베틀 노래」「삼잣는 노래」 등이 있다. 「베틀 노래」는 베를 짜면서, 「삼잣는 노래」는 물레로 실을 뽑는 과정에서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을 달래기 위해 부른다. 서산에 전하는 민요 중 「시집살이요」는 길쌈노동요에 속하지는 않지만, 부녀자들의 서글픔과 애환을 노래한 부요(婦謠)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4. 잡역노동요

가옥을 건축할 때 집을 튼튼하게 짓고자 땅을 단단하게 다질 때 부르는 「지경요」가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잡역노동요이다.

[의식요]

1. 무가(巫歌)

서산의 의식요로는 무가의 성격이 강한 노래가 있다. 먼저 「고사덕담」은 축제나 연희가 벌어질 때 풍물 가락에 맞추어 제액·발복·축원의 의미로 부르는 노래이다. 유사한 개념의 「고사창」은 개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의 번영과 평안을 기원하는 고사 의식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2. 장례의식요

시신이 안치된 관을 묘지에 안장한 후 흙을 덮으면서 다질 때 부르는 「달구질 노래」가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장례의식요이다.

[특징]

서산 지역의 민요는 대체로 우리 민요의 보편적 특징인 선후창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4음보의 율격 구조를 지니며, 내용은 서산 사람들의 소박한 꿈과 애환이 잘 나타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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