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0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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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廣寺圓鑑國師寶明塔 |
영어공식명칭 | Bomyeongtap Pagoda for State Preceptor Wongam of Songgwangsa Temple |
영어음역 | Bomyeongtap Pagoda for State Preceptor Wongam of Songgwangsa Temple |
영어공식명칭 | Bomyeongtap Pagoda for State Preceptor Wongam of Songgwangsa Temple |
이칭/별칭 | 송광사 원감국사탑,송광사 보명탑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신평리 12]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엄기표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원감국사 충지의 부도.
[건립 경위]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고려시대 순천 송광사 출신 6세 국사였던 원감국사(圓鑑國師) 충지(沖止)[1226~1293]의 부도이다. 원감국사 충지가 수선사에 주석한 지 8년째 되는 해에 문도들을 모아놓고 마지막 게송을 남긴 다음 1293년(충렬왕 19) 1월 10일 입적했다. 이에 문도들이 조문 절차를 마친 후 1월 20일 다비식을 거행하고, 유골을 수습하여 조계사(曹溪社) 북동(北洞)에 사리탑을 세웠다고 한다. 고려 충렬왕이 부음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칙서를 보내어 위로하였으며, 시호를 ‘원감국사(圓鑑國師)’, 탑호를 ‘보명(寶明)’이라 내렸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원감국사 충지가 입적한 직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감로암에 있는데, 원래는 1314년(충숙왕 원년) 문인들에 의하여 세워졌다가 파손되자 1710년(숙종 36) 5월에 다시 중수되었다.
[위치]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순천 송광사의 북동쪽에 있는 보조암지(普照庵址)를 지나 조계산 중봉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산의 능선 위에 있다.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순천 송광사 경내에서 상당히 먼 지점에 세워져 있다.
[형태]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사각형으로 지대석을 마련한 후 그 위에 하대석을 올렸다. 그리고 중대석과 상대석을 결구하였는데, 같은 돌로 치석 하였다. 중대석은 낮게 마련하였으며, 상대석은 원형으로 표면에 앙련문을 장식하였다. 상대석 상면에는 팔각으로 된 각형 1단의 괴임을 두어 탑신석이 올려지도록 했다. 탑신석은 팔각 석주형으로 치석 하였으며, 서북면에 상하로 길쭉한 액방[40×12.5㎝]을 마련하여 세로로 ‘원감국사□□지탑(圓鑑國師□□之塔)’이라고 새겨 부도 주인공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명문이 마모되어 판독이 어렵기는 하지만 원감국사 탑비문으로 ‘원감국사보명지탑(圓鑑國師寶明之塔)’임을 알 수 있다.
옥개석[지붕돌]은 하부에 서까래가 표현되었고, 상부에는 기왓등과 기왓골이 사실대로 표현되어 있다. 옥개석의 하부는 2단의 받침이 마련되었고, 그 위로 면마다 사각형의 서까래가 세밀하게 새겨졌다. 옥개석의 처마는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부는 두툼하게 치석 되었다. 낙수면은 다소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유려한 곡선형으로 치석 되었다. 옥개석 상부에는 원형의 상륜받침대가 있고, 그 위에 상륜부가 올려져 있다. 상륜부는 하부에 연화문이 새겨진 복발형 받침대가 마련되었고, 그 위에 보주[탑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는 부재로서 구슬 모양] 받침석을 올려놓았다. 보주 받침석의 표면에는 연화문이 표현되었으며, 정상부에는 뾰족한 형태의 보주석이 올려져 마무리되었다.
[금석문]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비(松廣寺圓鑑國師寶明塔碑)’라고 적혀 있다.
[현황]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순천 송광사에 소재한 부도 중에는 가장 전망이 좋은 장소에 있다.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산의 능선을 일정 부분 삭토[평지나 경사면을 만들기 위해 흙을 깍아내는 것]한 다음 높게 석축을 쌓아 건립하였으며, 부도 주변으로는 바닥에 박석을 깔아 견고하게 하였다. 탑신석[탑의 몸체]의 일부가 파손되기는 했지만,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순천 송광사에 건립된 송광사 진각국사 원조탑이나 송광사 청진국사 적조탑 등과 양식적으로 강한 친연성을 보인다.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신라와 고려 전기 성행했던 팔각당형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순천 송광사 출신으로 2세 국사의 부도였던 송광사 진각국사 원조탑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다. 각 부의 치석과 결구 수법도 거의 같아 동일 장인 집단에 의하여 건립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당시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장인들이 있었음을 시사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