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천리 웃마을과 아랫마을에 있는 신라시대 고분군.

[위치]

덕천리 고분군은 덕천리의 울진원자력발전소 남쪽에 있는 웃마을과 아랫마을에 걸쳐 위치한다. 울진원자력발전소 후문 진입로 동쪽 구릉과 평지 일대이다. 이 밖에 울진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선 곳에도 상당수의 신라 고분들이 분포했다고 한다. 전자를 덕천리 고분군2, 후자를 덕천리 고분군1로 나누어 부른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덕천리 고분군은 1981년 경상북도와 경북대학교에 의한 지표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2006년 울진 원자력부지에 대한 성림문화재연구원의 정밀 지표 조사에서 덕천리 고분군2의 정확한 고분 분포 현황이 밝혀졌다. 2008년 성림문화재연구원의 주변에 대한 시굴 조사에서는 신라 때의 구덩 유구·기둥 구멍·집석 유구·구상 유구 등 생활 유적이 확인되었다.

[형태]

덕천리 고분군2는 웃마을 구역과 아랫마을 구역 두 개의 군집으로 나뉜다. 웃마을 구역 해발 42m 내외의 능선 상부와 사면에서는 원형의 봉토분 20여 기 이상이 확인되었으며, 주변에서는 길이 450㎝, 너비 170㎝의 대형 구덩식 돌덧널무덤 잔해도 확인되었다. 비교적 잘 남아 있는 봉분은 직경 10m 내외, 높이 1.5m 미만이며, 도굴이나 파괴로 인해 드러난 내부 구조는 굴식 돌방무덤 또는 구덩식 돌덧널무덤이다.

아랫마을 구역 해발 22m 내외의 구릉 일대는 대부분 경작되고 있다. 이곳에는 할석과 천석으로 축조한 길이 450㎝, 너비 130㎝ 정도의 구덩식 돌덧널무덤이 노출되어 있으며, 역시 직경 10m 내외의 원형 봉토분 10여 기가 분포해 있다. 한 기의 원형 봉토분은 개석을 한 굴식 돌방무덤으로 추정되는 내부 구조가 일부 노출되어 있다.

[출토유물]

고분군의 주변에는 신라 토기편이 산재하고 있다. 1980년대 이곳에서 출토된 굽다리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짧은목항아리·굽다리접시·아가리큰항아리·접시·짧은 굽다리 달린 접시[대부완] 등이 신고되어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출토된 유물은 6~7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고분은 대부분 도굴되거나 파괴되었다. 고분군은 대부분이 울진원자력발전소 건설 예정부지에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발굴 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의의와 평가]

덕천리 고분군은 신라 때 울진 지역의 북부에 자리했던 세력 집단의 고분군으로 판단된다. 이 고분군은 읍남리 고분군을 제외하면 울진 지역에서 가장 큰 고분들이 밀집된 대규모 고분군이다. 앞으로 발굴 조사가 실시되면 울진 지역의 고대사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