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있는 울진장씨 장백손 유허비와 장양수 제단비.

[개설]

용호정 유허비는 죽변면 후정리 매정마을에 있는 울진장씨 장백손 유허비와 장양수 제단비를 통칭하여 말한다.

[건립경위]

장백손 유허비는 후손인 장헌규, 장인환, 장영철 등이 실기(實記)를 바탕으로 남영진이 지은 비문을 새겨 1967년 10월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매화마을에 세웠다. 장양수 제단비는 이도중(李度中)이 지은 비문의 연대와 서로 다른 문헌이 많자 김윤동(金潤東)이 새로 지은 비문을 새겨 1966년 3월 후손인 장헌규(張憲奎), 장보균(張甫均), 장준택(張俊澤) 등이 비석을 세웠다.

[위치]

죽변면 후정리 매정마을과 죽변항을 연결하는 도로 남쪽 개천변 용호언덕 소나무 숲 속에 있다.

[형태]

장백손 유허비는 맞배 기와지붕의 비각 안에 있으며, 비좌, 비신, 지붕돌[옥개형 가첨]을 갖추고 있다. 돌담을 두른 비각의 북쪽은 살대로 막았고, 나머지 벽들은 나무 판자로 마감하였으며, 입구 처마 아래 ‘유허각(遺墟閣)’ 현판이 있다. 비석은 화강암으로 제작하였으며, 지붕돌의 경우 가로 94㎝, 세로 61㎝, 높이 50㎝이며, 비신은 높이 145㎝, 너비 55㎝, 두께 25㎝이다. 비좌는 가로 80㎝, 세로 55㎝, 높이 5㎝로 비석의 총 높이는 200㎝이다.

장양수 제단비는 돌과 흙을 섞어 올린 담장 안에 있으며, 귀부, 무궁화를 조각한 이수, 비신을 갖추고 있다. 출입구인 서쪽을 제외한 3면을 돌담으로 둘렀고, 제단비를 세운 후 앞에 상석을 놓았다.

비석은 화강암으로 제작하였고, 무궁화 무늬를 새긴 이수와 비신, 귀부를 갖추었다. 비석의 규모는 이수 높이 50㎝, 너비 98㎝, 두께 43㎝이며, 비신 높이 142㎝, 너비 52㎝, 두께 23㎝이다. 귀부는 길이 95㎝, 너비 82㎝, 높이 45㎝로 비석의 총 높이는 237㎝이다.

[금석문]

장백손 유허비 비신의 앞면에는 세로로 ‘경흥부사울진장공백손유허비(慶興府使蔚珍張公伯孫遺墟碑)’라 새겼는데, 글자 크기는 13×15㎝이다. 옆면과 뒷면에는 세로로 장백손의 행적을 적은 비문과, 글씨 쓴 이, 비석의 건립 연대를 새겼는데, 글자 크기는 2×2㎝이다. 비문을 지은 이는 남진영(南軫永)이며, 글씨를 쓴 이는 최중희(崔中熙)이다.

장양수 제단비는 비신의 앞면에 ‘고려봉익대부전리판서울진장공양수제단비(高麗奉翊大夫典理判書蔚珍張公良守祭壇碑)’라고 세로로 새겼는데, 글자의 크기는 9×9㎝이다. 옆면과 뒷면에는 장양수의 행적을 적은 비문과 글씨 쓴 이, 비석의 건립 연대를 새겼는데, 글자 크기는 3×2.5㎝이다. 1965년 10월 김윤동(金潤東)이 비문을 짓고, 1966년 3월 장헌규(張憲奎), 장보균(張甫均), 장준택(張俊澤)이 비석을 세웠다.

[현황]

비각과 제단 주변이 농경지로 개간되어 있으나, 도로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평소에는 사람들의 접근이 많지 않고, 울진장씨 대종회에서 관리하여 잘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장백손과 장양수는 울진을 관향지로 하는 울진장씨의 선대 조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겨 후손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인물에 대한 사료가 많지 않은 고려 무신 집권기 및 조선 전기의 상황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