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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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樓亭 |
영어의미역 | Pavilion |
이칭/별칭 | 누각,정자,누대,누간,대각,정루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백영흠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누각과 정자.
[개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누정조」에서는 누정을 누(樓)·정(亭)·당(堂)·대(臺)·각(閣)·헌(軒) 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흔히 누각과 정자를 총칭하는 누정은 누관(樓觀)이라고도 하며, 대개 높은 언덕이나 돌 혹은 흙으로 쌓아올린 대 위에 세우기 때문에 대각(臺閣) 또는 누대(樓臺)라고도 한다.
따라서 누정은 자연에서 유람과 휴식을 목적으로 가옥 외에 특별히 지은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방이 없이 마루만 있고, 사방이 두루 보이도록 막힘이 없이 탁 트였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높은 곳에 건립한 것이 누정의 특징이다. 그러나 누정 중에는 한두 칸 정도의 방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누정의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서당이나 서재의 기능을 하는 방을 둔 누정도 생겨나게 되었다.
[현황]
빼어난 경치의 산세를 끼고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울진 지역에는 많은 누정이 분포되어 있다. 울진 지역에 현존하는 누정은 정자 16채, 누각 1채이다. 정자는 망양정, 월송정, 일우정, 연호정, 남계정, 모원정, 백헌정, 환월정, 수월정, 하암정, 호연정, 노현정, 호계정, 영모정, 목란정이 현존한다. 완재정, 청암정, 한송정, 취운정, 관윤정, 선연정, 함벽정, 봉루정, 송학정, 연희정, 독송정, 망사정, 사친정, 영귀정, 소정은 그 이름과 터만 전해질 뿐이다.
누각은 삼조어비각만이 현존하고, 몽선각, 인빈각, 청향각, 태고루, 망월루, 풍월루, 오월루, 망북루, 망학루는 소실되어 이름만 전해지고 있다. 울진 지역의 대표적 누정으로는 월송정, 연호정, 일우정, 망양정, 삼조어비각 등을 들 수 있다. 관동팔경의 하나로서 평해읍 월송리에 있는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월송사 부근에 창건되었던 것을 조선 중기 연산군 때의 관찰사 박원종(朴元宗)이 중건하였다. 이후 오랜 세월 퇴락한 것을 다시 중건하였으나 구한말에 일본군이 철거해버렸다.
1969년 재일교포들이 다시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과 같지 않아서 해체하고, 1980년 정면 5칸, 측면 3칸, 2층 건물로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월송정과 함께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은 근남면 산포리에 있다. 고려시대에는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기슭에 있었는데, 1849년(철종 9)에 현재의 장소로 이축됐다. 1860년에 중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울진읍 호월리에 있는 일우정은 전방으로 남대천의 맑은 물이 흐르고, 서쪽에는 단풍산, 동쪽에는 들판 위로 산성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울진읍 연지리에 있는 연호정은 1815년(순조 15) 창건되어 향원정이라 하였으나, 오랜 세월 퇴락하여 무너진 것을 1922년 군수 이기원(李起遠)이 구 동헌의 객사를 이축하고 연호정이라 개칭하였다. 연호의 주변은 약 2㎞로 연꽃이 만발해 있고, 주위가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매화면 금매리 몽천동에 있는 삼조어비각은 1794년(정조 18)에 감사 윤사국(尹師國)이 몽천서원 옆에 건립하였다. 수백 년이 흐르면서 여러 번 보수되었으나 오랜 세월로 퇴락되어 있던 것을 1978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삼조어비각에는 숙종과 정조의 비지(批旨) 등 다수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산수 좋은 곳에 있는 것이 누정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동해를 접하고 있는 울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많은 누정이 건립되었다. 그러나 현재 없어지고 터만 남아있는 곳이 많아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