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청암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

[개설]

탑은 만드는 재질에 따라 목탑(木塔), 전탑(塼塔), 석탑(石塔), 모전석탑(模塼石塔), 청동탑(靑銅塔), 금동탑(金銅塔) 등으로 나누어지며, 우리나라의 경우 석탑이 불탑의 중심을 이룬다. 석탑은 석조탑파(石造塔婆)를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탑은 대체로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 등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태]

화강암으로 만든 2층 기단을 구비한 평면 방형의 일반형 삼층석탑으로, 현 높이는 3.49m이다. 기단부는 상하 2층의 기단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하층 기단 저석과 하층 기단 면석을 한데 붙여 4매의 석재로 조립하였는데, 하층 기단 면석의 각 면에는 탱주(撑柱) 1주와 우주(隅柱)가 모각(模刻)되어 있다.

하층 기단 갑석은 4매의 판석으로 조립하였으며, 위쪽의 경사는 심한 편이고, 네 모서리에 합각선이 나타나 있다. 윗면에는 호각형 2단의 상층 기단 면석 받침이 조출되어 있다. 상층 기단 면석은 4매의 판석으로 조립되었으며, 각 면에 탱주 1주와 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상층 기단 갑석은 2매의 판석으로 구성되었으며, 아래 면에는 각형 1단의 부연이, 윗면에는 약간 경사진 가운데 호각형 2단의 초층 탑신 받침이 조출되어 있다.

탑신부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탑신석과 지붕돌[옥개석]이 각각 별도의 돌로 구성되어 있다. 각층 탑신석의 각 면에는 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1층 탑신 남면에는 이중 융기선의 직사각형 문비(門扉)가 조식되어 있다. 각층의 탑신석 높이는 위로 올라가면서 급격히 줄어들어 균형이 흐트러져 있다.

각층 지붕돌의 받침은 각형 5단이며, 지붕돌에는 각형 2단의 탑신 받침이 조출되어 있다. 지붕돌은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며 처마 밑은 수평이고 추녀는 수평을 이루다 전각에 이르러 경쾌한 반전을 보이고 있다.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붕돌은 파손이 심하다. 특히 2층 지붕돌에는 원형의 사리공이 뚫려 있다. 상륜부는 노반만 남았는데, 3층 지붕돌 위에 원형의 찰주공이 있다.

[현황]

울진 구산리 삼층석탑은 1968년 복원을 하였고, 1968년 12월 19일 보물 제498호로 지정되었다. 2004년에 해체, 수리하였으며, 2006년에는 주변을 발굴 조사하여 금동 불상 및 철마, 중국 동전, 명문기와, 자기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어 귀중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하였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울진 지역에 유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울진 지역의 불교사와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