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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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olk Tale of Big Tiger in Guseullyeong Pa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외선미리 |
집필자 | 조은희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외선미리에 있는 구슬령에 살았다는 신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1년 울진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진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서쪽 외선미리에서 영양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구슬령[珠嶺]이라는 높은 산봉우리가 있는데, 그곳에는 옥녀묘(玉女墓)라고 부르는 푸른 무덤과 옥녀사(玉女祠)라는 사당이 있다.
옛날에 한 장사꾼이 한밤중이 되어 구슬령 산꼭대기에 다다르게 되었다. 한밤중이라 더 이상 산을 넘는 것은 위험하여 산꼭대기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오두막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장사꾼이 쉴 만한 곳이라고는 옥녀사라는 사당 밖에 없었다. 결국 장사꾼은 옥녀사 안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사당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장사꾼은 사당의 문틈으로 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큰 호랑이가 사당 앞에 엎드려 무엇인가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것 같았다. 장사꾼은 무서워 상(床) 옆의 모서리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사당 안에서 엄하게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저 장사꾼은 나의 집에서 머무는 손님인데, 네 감히 그에게 무슨 행동을 하려고 하느냐?”고 하니, 호랑이는 성난 소리를 내더니 종적을 감추었다.
다음날 아침에 사당 밖으로 나가보니 어제 호랑이가 양발로 땅을 수 척을 파서 뒹굴고 간 흔적을 볼 수가 있었다. 그 후부터는 구슬령을 통과하는 백성이나 장사꾼들은 신령님의 존재를 믿고 소원과 바람을 이 사당에 기도하면 행운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구슬령의 대호」의 모티프는 구슬령의 신령이 이곳을 지나는 백성들을 호랑이로부터 지켜준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