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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090
한자 食生活
영어의미역 Dietary Custom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이루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울릉군 주민의 식생활은 개척 이후 많은 변화를 거듭하였다. 먹을 것이 부족한 이곳에서는 주로 옥수수·조·감자 등으로 연명하였고 쌀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깍새로 단백질을 보충하였으며, 때에 따라서는 강치[물개]를 잡아서 먹기도 하였다. 구전에 따르면 옥수수가 많이 있었으나 쥐들이 다 먹어 수확할 것이 없었다고 하나 확인할 수 없다.

평지가 부족하여 주로 산지에서 화전 경작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옥수수·감자·조가 대부분을 이루는데, 조는 잘 되다가도 벌레가 생기면 수확을 망치기 일쑤였다. 울릉도 사람들에 의하면 과거에 잔치 부조를 옥수수나 콩나물, 두부 등으로 했었다고 한다.

옥수수와 조 등으로 연명하던 시절이 지나서는 보리밥에 대항과 명이를 넣은 대항밥과 명이밥이 그 뒤를 잇는다. 1950~1960년대에는 산촌 사람들은 바닷가 사람들과 생선과 감자를 교환하여 먹었으며, 산촌과 어촌 공히 제사 또는 명절이 아니면 쌀밥은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최근에 와서는 교통편이 좋아져 과일과 신선한 채소 등도 구입해서 먹지만, 과거에는 일조량이 부족한 울릉도에서 과일은 구경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였다. 오늘날에는 거의 육지와 동일하지만, 울릉도의 해양성 기후에서 나온 좋은 나물을 배경으로 한 나물 음식이 발달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식단]

여름에는 아침은 조밥·오징어된장국·고등어조림·오이무침·마늘장아찌로 하고, 점심은 콩밥·오이냉국·콩자반·김치·김무침·풋고추·된장·깻잎절임·대항무침으로 짜여졌고, 저녁 식사는 쌀밥·된장찌개·오징어감자전·물김치·취나물·명이줄기김치·김·간장 등이었다.

겨울에는 아침은 보리현미밥·엉겅퀴된장국·고등어구이·전호나물·마늘쫑·김·김치·동그랑땡이 기본이었고, 점심밥은 콩밥·뽈락매운탕·굴무침회·오징어튀김·더덕무침·강된장·김치·간장·삶은배추 등으로 차려졌으며, 저녁 식사는 현미밥·삼겹살·배추·된장·된장찌개·김치·마늘쫑 등이었다.

[나물 음식]

울릉도는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이다. 언제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기름진 흙에서 울릉미역취·부지갱이나물을 비롯하여, 눈 속에서 자라는 명이·전호와 더덕·천궁·삼나물·고비 등 온 산야에 독특한 향기와 맛을 가진 산나물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무공해 산나물은 체질을 개선하며 노화를 방지하고 항상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밖에 연중 서늘한 기온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섬더덕은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를 가진 건강 식품으로 섬유질이 부드럽고 연해 더덕 특유의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명이로는 김치·초무침·장아찌 등을 만들며, 울릉미역취·섬쑥부쟁이[부지갱이나물]·섬고사리[참고비]·전호나물·엉개 등은 주로 무쳐 먹는다. 눈개승마[삼나물]는 초무침으로 먹거나 육개장에 넣으며, 서덜취[곤대서리]는 무침이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독활[땅두릅]은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며, 더덕은 구이나 무침으로 먹는다. 그밖에 감자떡이나 옥수수밥 또는 옥수수죽도 많이 만들어 먹는다.

[해산물 음식]

울릉도 청정 해역에서 잡은 울릉도 오징어는 기후와 햇빛이 오징어 말리기에 가장 적당하여 독특한 울릉도 오징어 맛을 볼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며 비타민과 무기류 등이 다량 함유되어 스태미나를 강하게 하는 강장 식품이다.

오징어는 회·초무침·찌개·불고기·포·젓갈·순대·찜·전 등으로 요리한다. 꽁치는 그 성질 때문에 급랭시켰다가 물회로 조리하여 먹으며 젓갈로 담아 김치 담을 때 사용한다. 홍합은 밥에 넣어 조리하며 곰피는 갖은 양념과 젓갈에 버무려서 먹는다. 다른 생선회로는 메바리[뽈락] 회와 우럭회, 그리고 방어회를 즐겨 먹는다.

[참고문헌]
  • 『울릉군지』 (울릉군지편찬위원회, 2007)
  • 인터뷰(울릉문화원 원장 이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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