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을 상징하는 군화(郡花).

[개설]

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학명은 Rhododendron schilippenbachii Maximowicz이다. 종명에 쓰인 ‘슈리펜바키’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이 꽃을 처음 발견하여 서방에 소개한 러시아 해군 장교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철쭉’이란 이름은 한자 ‘척촉(躑躅)’에서 유래되었으며, 꽃봉오리의 아랫부분이 끈적끈적하고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한다.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하는 데 비해, 철쭉은 개꽃이라고 한다. 진달래꽃이 피고 난 뒤에 연달아 핀다고 해서 ‘연달래’라고도 부른다.

[형태]

철쭉은 다 자라면 키는 3~5m에 이르고, 어린 가지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회색으로 변하여 오래된 줄기는 회갈색을 띤다. 잎은 도란형[뒤집힌 달걀 모양]으로 녹색이다. 가지 끝에 두 송이에서 많게는 일곱 송이가 모여 달리는 꽃은 연한 홍색의 통꽃이지만 끝부분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서 핀다. 꽃잎의 안쪽 수술이 맞닿은 곳에는 선명한 적갈색 반점이 있다. 꽃은 보통 진달래보다 늦게 피고, 새잎과 함께 핀다. 10월경에 열매를 맺는다.

[생태]

철쭉은 숲속 능선부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키 큰 나무 아래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성장이 좋고 꽃도 많이 피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쭉은 완주군을 상징하는 군화로 지정되었다. 완주군에서는 구이면 모악산과 운주면 대둔산 능선부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많이 자라고 있지만, 특별히 군락을 이루는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