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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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完州花巖寺雨花樓 |
영어공식명칭 | Uhwaru Pavilion of Hwaamsa Temple, Wanju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1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유철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화암사에 있는 조선시대 사찰 누정.
[개설]
완주 화암사 우화루(花巖寺 雨花樓)는 정면은 높은 기둥을 세우고 마루를 놓은 2층의 구조이나 뒷면은 평범한 단층 구조를 가진 공중누각식(空中樓閣式)의 형태로서 자연적인 지형과 조화를 이루어 선인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 화암사의 ‘화암(花巖)’이란 유래는 사찰 앞의 반석(磐石) 위에 하얀 모란꽃이 피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모란꽃은 관음조가 물고 와서 뿌렸다는 설과 모란꽃에서 비친 서광이 당나라까지 뻗어 당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그 꽃을 따오게 하여 병든 공주에게 먹여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화암사는 629년(무왕 30) 화엄 교조인 일교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그 후 원효대사가 의상대사, 윤필거사와 함께 이 사찰에 머물려 수도했다고 한다. 또한 화암사 중창비에는 조선 전기의 관료인 성달생이 1417년(태종 17)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1425년(세종 7) 중창했다고 한다. 극락전과 우화루, 명부전, 삼성각 등이 동서남북 ㅁ자형으로 특이하게 배치되어 있다. 화암사는 6.25전쟁 때 우화루와 극락전 등을 제외한 많은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위치]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화암사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로서 경내 및 극락전으로 가기 위한 입구에 자리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찰의 출입을 담당하는 문은 우화루 옆에 만들어져 있다.
[변천]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고려시대 때 처음 지어져 여러 차례의 중건과 중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물은 상량문을 보면 1611년(광해군 3) 3차 중건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수리되었으나 크게 변형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형태]
화암사 경내에 있는 극락전의 정문과 같은 성격의 누문형식(樓門形式)[2층의 누를 지어 1층으로 출입하게 한 문, 사찰에서 누의 아래층은 불전 마당에 이르는 통로이며, 위층은 보통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기구를 두는 곳으로 쓰임]이다.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극락전 맞은편에 있는데 사찰의 밖에서 보면 정면만을 누문형식으로 처리하고 경내에서 볼 수 있는 우화루의 뒷면은 단층 건물로 반누각식(半樓閣式)으로 되어 있다. 즉,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절 입구 쪽에서 보면 돌로 쌓은 축대 밑으로부터 높은 기둥을 나란히 세우고 그 위에 마루를 놓아 2층의 누각 형태지만 경내로 연결된 우화루 뒷면은 마룻바닥이 극락전의 마당 높이와 같아서 평범한 단층 건물로 보인다. 전면은 널빤지로 막고 창문을 내었으나 뒷면은 환하게 트여 있는 개방형이며, 양 옆면은 흙벽을 쌓았다. 이 좌우 흙벽에는 벽화의 흔적이 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栱包)[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지의 전통 목조건축에 쓰이는 조립 부분]는 안과 밖이 모두 3출목형식(三出目形式)[주심에서 밖으로 출목수가 3개인 공포형식]의 다포(多包)집 양식이다. 공포부재(栱包部材)의 조각 솜씨 등으로 보아 조선시대 초기 양식이 가미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건물 내부는 남쪽 중앙에 고주(高柱)[건물 내부의 기둥, 지붕은 또 경사가 있기 때문에 외부에 돌려지는 기둥보다 내부에 돌려지는 기둥 높이가 높음] 2개를 세워 대들보를 그 위에 얹고 한쪽으로 이어진 퇴량(退樑)[퇴칸에서 고주와 외진평주를 연결하는 기둥]은 평주(平柱)[외곽기둥] 위 공포에 얹게 하였다. 내부 천정은 연등천정[별도로 천장을 만들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켜 만든 천장]의 구조이다. 전면에는 ‘불명산 화암사(佛明山 花巖寺)’, 뒷면은 ‘우화루(雨花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현황]
완주 화암사 우화루 건물의 목조 가구가 부식되어 각종 해충에 의한 구멍이 형성되었고, 세부적으로 부식된 상태가 육안으로 관찰된다. 내부는 별다른 시설 없이 비어 있지만 먼지나 분진 등이 많아 퇴락해 보인다.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목조가구의 방충 처리 등 주기적인 내부 관리가 필요하다.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1980년 6월 11일 보물 제66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